1912년부터 2007년.12월까지 95년의 세월을 지켜온 군산선 비들기 호 열차도,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시점에 거의와 있다, 개정 동에 위치한 개정병원 뒷산인 장군 봉 에서서 바라보는 개정 역 은, 서해와 금강물이 몸을 섞여 흘러가는 서해의 강물처럼, 아무런 말도 없이 쓸쓸하게 이정표만 서 있다 .
금강의 강물줄기 따라서 내려오던 탕 류 도 하류로 내려오면서 ,장항제련소 굴뚝 옆을 지날 때부터 점점 깨끗한 물로 섞여서, 개야 도 와 비 응 도 를 지날 때 쯤 이면, 완전히 서해바다와 한 몸이 되어, 18개 유인도와 45개 크고 작은 무인도를 끌어안아, 푸른 파도를 만들어 버린다.
평소에도 아무도 찾아주지 않던, 이곳 개정 역 은, 버스승강장 처 럼 만들어진 곳이다, 내년 봄날 들판에 피어나는, 만경강 줄기에서 피어오른, 아지랑이를 몰고, 용화산 아래 증 석 리 들판을, 휘감아 바람이 불어오면, 용화산 봉우리, 큰 용이 살던 구멍에서, 불을 지피면 만경강 가운데서,
용이 오른다는, 전설과 함께 달려온 산들 바람도 아쉬워할, 마지막을 달리면서, 기약 없이 이제 달리지 않을 군산선 비들기호 너도 , 나 처 럼 아쉬워하면서, 다시 이곳을 달리고 싶어 할 것이다, 여객열차를 타고 달릴 적에, 벚꽃 백리길 꽃길을 따라서, 멋지게 웃어보던,
그 시절을 그리워할, 마지막 비 들 기 호 열차 보내면서, 이 철도가 간직한, 애환은 항도 군산항 역사만큼이나, 여러 가지 사연을 간직한 체, 마감을 하고 있다, 공출된 나락을, 일제 수탈로 다 빼앗겨 버린 텅 빈 들판을 두고, 징용을 가시던 아버지가, 머리에 태극기를 동여 메고 오르시던 개정 역 ,아주 작은 역이다 ,
그러나 역사의 산 증인이, 초라함이 느껴서 그러는지 ,어제 밤에 개정 역전의 종말을 고 하려는 듯한 , 그간 역 앞 을 밝혀주던, 가로등 불빛이 꺼져있는 밤이다, 2007,12.14 20;35분 열차가 장재 동 건널목을 지나서, 팔마 자 쪽에서 아흔 아홉 다리 라 하는, 아흔 아홉 개가 깔린 침목을 따라서 지나 간 다 ,
작은 철다리라 해서, 부르는 이 다리를 막 건너서, 열차는 직선 선로가 사 정 리 커브길 까지 달려가게 된 다, 이곳에서 그 지금까지 울어주던 낭만의 열차 기적소리도, 뙤뙤 칙칙폭폭 에서 빵~빵 으로 바뀌고 이제 얼마 있지 않으면, 그 소리마저 듣지 못 한 다
이곳으로는 화물열차만 다니고 비들기 호 열차는 오지 않기 때문이다, 금강과 만경강이 한눈에 보이고, 강줄기에 위치한 농촌에서 농민들은 간디스토마 등 기생충과 용케 싸우면서도 , 들판에서 장마철이나 가을철에 논에서 일하다 잡은 당시 흔히 잡힌 , 물 렁 참게를 재료로 참게 비빔밥을,
무 우 생체로 잘게 썰어서 만든 무 우 체 나물과 ,식초 고추장에 비 베 서 맛있게 먹었던 ,그 맛이 생각이 나고. 개정역전 앞 동정식당 김 성환 씨 집에서 ,오래된 돼지를 잡아 비교적 값이 싼 껍질과, 두꺼운 비게 가 많은 돼지고기를 걸 죽 한 막걸리 한잔에, 신 김치를 곁들여서 먹었던,
돼지 고기한점에 배 곱 픔 달랬던 그 시절이 오늘따라 더 그리워진다, 그 당시 역 전 앞에서 문구점으로 사용하던 개정상회 이 순 우 씨의 집을 신작로 확 창 공사 때문에 밑기둥 에 바 뀌 달고, 집 전체를 뒤로 밀다가 집이 쓸어졌던 기억이 아련하다 ,
포항이 고향인 아저씨는 마음씨가 참 좋아서 덤으로 학용품을 하나씩 더 주고, 집 전체를 뒤로 밀친 후, 다시 가계를 잘 고쳐서 장사가 잘 되었는데, 내 친구 최 기 용의 집이라서. 나중에는 주인만 더 좋아졌다고, 푸념을 하셨다 .
사정 리 건널목을 넘어가는 옥산, 회 현 들판에서 생산된 벼들을, 발동기 방앗간에서 밤새워 방아를 찧는데, 당시에 전기가 마을마다 들어오지 않아서, 방앗간 골방에는 발동기에서 발생한, 전기를 달아서 방에서 쓰다가 .방아 찧고 나면 밤에는 등잔불이나 호롱불을 켜고 지냈었고 .
다음날 새벽이면 하얀 쌀가마를 실은 말 구르마가 회현 ~옥산간 황새고개를 넘어 사정 리 쪽으로 달린 다 .이때 애 미 말을 따라 가려는 새끼 조랑말을 쫓다 가 지친 마부는 가끔 말 새끼를 뒤돌아보고,
마차는 쌍방울을 울리면서 달렸다, 말은 앞만 봐야지 옆에서 움직이는 물체를 보면 튄다 해서, 말 눈 가리게 을 해가면서 말 이용하여 ,쌀을 싦 고 사 정 리 철로를 넘으면. 전군도로인 국도 26호선에, 연결 된 다 . 여기에는 나이가 드신 사정 리 건널목 간수 아저씨가, 열차가 지나가면 노란 깃발을 걸어놓고,
열차기관사에게 거수경례로 인사를 하는데, 어렸을 적에는 그 모습이 신이 나서, 나도 따라서 했었다. 이제 이 모습도 사라져가는 개정역의 추억과 함께 이곳에서는 다시 볼 수 없는 추억거리다 , 직선으로 뻗어진 철길이 개정 병원 앞을 지나서, 약간 굳은 간이 역전으로 다 달아 는데, 이곳이 개정역이다,
오랜 세월을 역과 함께 지내온 전나무가 한그루 쓸쓸하게 서있는데 ,개정 초등학교 앞과 역전 가로등마저 꺼 저 서 더 쓸쓸 하다. 기차가 지날 적마다 가만히 눈을 감고, 나무는 생각하면서
우리에게 버려진 추억의 역사, 하루에 상, 하행선 8회 운행을 마감 날이 2007년 12월28일로 점점 다가오는 이별의 종착역이 되는 현재의 모습과 과거의 우리의 흘러간 역사를 생각이나는 데로 틈틈이그려 보고 있다 < 계 속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