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가 총선의 열기가 가시나 싶더니 여름철의 열기가 때 이르게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실 유권자의 절반도 투표하지 않은 선거를 놓고서 열기를 말한다는 것이 어딘지 모르게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투표에 관심이 없다고 하더라도 선거 자체는 중대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뽑아준 국회의원들이 국가의 기강을 바로 세우고 우리 국민들이 평안하게 살아가야할 모든 법안을 입안하고 또 결의하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선거에서 입후보자 자신이나 그를 도와서 열정을 쏟았던 사람들에게는 한편에서는 승리가 되지만 다른 편에서는 패배가 되기 때문에 아픔을 겪기 마련이다. 여기서 우리는 선거가 끝나고 나서 그야말로 뒷맛이 개운치 못한 일들을 자주 보고 있다.
 
 시 말하면 선거후유증이 입후보자 자신만의 문제로 한정되지 못하고 함께 했던 사람들에게서까지 나타남으로 인하여 한 지역에서 반목질시하는 일들이 우리 사회를 힘들게 하는 것이다.

 이 같은 아픔은 겉으로는 쉽게 나타나지 않으면서도 모든 일에 부정적이고 소모적인 문제점을 발생시킴으로서 함께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심각한 아픔과 손실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선거후유증은 우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실제적인 문제들을 만들어냄으로서 우리 지역의 발전을 가로막는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 모두가 참으로 진지하게 살펴야할 사실이 있다. 우리 인간들이 살고 있는 사회에서는 지난 군주시대에도 또한 오늘의 민주사회에서도 경쟁이 있기 마련이고 그 경쟁의 결과는 승자와 패자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 같은 경쟁에서 승리한 사람은 그것이 자신의 힘으로만 된 것도 아니며 또한 자신만을 위한 승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절감해야 하고 패자는 그것이 곧 인생 자체의 패배가 아니라는 사실을 바로 알아야 한다.

 더욱이나 국회의원이나 기초단체의 의원에 진출하려는 인물들은 자신의 영달을 목적 삼지 않고 국민과 주민을 잘 살게 하려는 충정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믿어야한다. 그렇다면 서로의 정책과 방법은 달라도 목적과 목표는 같다는 사실 앞에서 선거가 끝난 후에는 패자는 승자를 도와주어야 하고 승자는 패자의 도움을 흔쾌히 받아들여서 더 좋은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우리 군산이 우리지역만이 아니라 국가적인 차원에서 번영의 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만났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산업과 물류 등 모든 면에서 이제 빛을 보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그 어느 지역보다도 모두가 화합을 이루어야 한다. 이제는 선거의 후유증을 털털 떨어버리고 모두가 대 화합의 마당으로 나가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