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역사·문화가 담긴 원도심을 작지만은 군산에서만 볼 수 있고, 단 하루만이라도 과거 체험을 위해서라면 이곳을 반드시 찾아야하는 필수코스로 만들어야 한다.

 군산의 향기가 물씬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산, 학, 민, 관 모두가 참여해야 한다.

 21세기 도시계획의 패러다임은 경제성장, 환경보전, 삶의 질을 동시에 추구하는 토지이용계획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성장(Smart Growth)과  기존도시의 도시재생에 역점을 두고 있다.

 최근 세방화(Globalization+Localization)라는 신조어 등장이 의미 하듯이 세계는 국가간 경쟁이나 국경의 의미는 약화되고 국제 도시간 경쟁력이 심화되고 있다.

 국내 또한 어느 자치단체나 예외없이 예전에 볼 수 없던 새로운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바로 ‘도시를 하나의 상품’으로 간주해야 할 시대에 돌입한 것임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동안 우리가 익숙했던 도시행정은 도시경영으로 재무장하여 세계도시간, 국내도시간 경쟁체계로 그 행태와 관심을 바꾸어야 한다.
 
 가장 경쟁력 있는 도시는 신도시에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군산과 같은 중소도시는 그 도시만이 가진 특색과 개성을 살려 도시자체를 관광자원화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군산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있다.

 30여년 동안 침체의 길을 걷다가 문동신 시장의 민선4기 출범과 더불어 기업유치 성공 및 새만금사업 활로를 통해 21세기 군산이 나가야 할 좌표를 찾게 됐다.
 
 군산발전에 희망이 있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때 일수록 우리는 숨고르기를 하면서 앞으로 다가올 국제 관광기업도시 군산을 위해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고 신개발을 모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에 앞서 우리 군산이 안고 있는 현안 해결을 위해 전 시민의 화합된 의지를 보여줘야 할 때다.

 군산의 역사와 정체성이 담긴 구도심이나 지금의 원도심은 심각한 공동화현상으로 쇠퇴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원도심 공동화는 단순 도시문제로만 바라볼 사항이 아니다.

 군산의 성장사를 뒤돌아 볼 때 구도심의 주인공들은 인고의 세월을 거치면서 땀흘려 삶터를 일궈왔기에 군산의 과거와 현재를 알고 있는, 그래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인적 자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도심을 살리는 것은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외국 사례에 비춰볼 때 많은 어려움과 한계가 있지만 그렇다고 마냥 바라만 볼 수도 없는 것이다.
 
 현재 군산에 살고 있는 기성세대는 미래군산의 주인공인 후세대에게 지금의 침체된 구도심을 고스란히 유산으로 물려주어서는 아니된다.
 
 전문가 등 각계각층의 참여하에 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관 주도가 아닌 해당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산, 학, 관 등이 하나되어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의지가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원도심을 살리자는 거창한 구호보다는 평범하지만 다수의 시민이 바라는 바이다.
 
 그렇다면 원도심 공동화현상은 왜 생기는 것일까?

 필자는 비록 일천하지만 도시계획을 접한 공무원으로서 앞으로 우리 군산의 공동화현상 전망 ,다른 도시는 어떻게 대처 했는가, 우리 군산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살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