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의 터전인 군산은 천혜의 복이 넘치는 땅이다.

 비옥한 평야지대로 농사를 짓기에 최적이며, 먹거리 걱정 없는 선택받은 지형이다.

 폭우나 폭설 같은 자연 재해도 비껴가는 땅이 군산이다.

 광에서 인심난다는 속담처럼 풍부한 농산물 덕분에 인심도 넉넉하고 성정도 온화하다.

 이렇게 살기 좋은 우리 고장 군산이지만 지금까지는 사람이 떠나는 도시로 인식돼 왔다.

 참으로 마음이 아프고 가슴이 답답하다.
  해마다 인구는 감소행진을 거듭해 우울하이 크다.

 가장 주된 원인은 경제보다 교육이다. 군산서 자식 키워보아야 별 볼일 없다는 자조의식 때문이다. 자녀를 위해 정든 고향 군산을 등져온 것이다.  참으로 마음 아픈 일이다.

 이제 군산은 떠나는 도시에서 사람이 모여드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 희망찬 군산 건설이 화급하다.

미래 꿈을 그릴 수 있는 도시 군산, 활기차고 살 맛 나는 청사진이 필요하다.
그 중심은 바로 사람이다. 우리는 이 고장에서 배출한 인물을 너무나 모른다.

이 고장 인물을 홍보하고 알리는 데 군산시를 비롯한 군산미래신문이 적극 나서주길 간절히 기대해본다. 시민들이 자부심 속에서 신명난 삶을 살 수 있도록 말이다.

이 시대를 빛낸 인물로 국어학자 이신 서울대 김선기 교수, 수덕사 방장 원담 스님, 식물학자 이신 이화여대 이영노 교수 등은 작고한지 얼마 안 되는 군산이 배출한 불세출의 위인이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우리 고장이 배출한 걸출한 인물을 시민 대다수가 모른다.
이래서는 안 된다.  우리가 침이 튀도록 자랑하고 긍지를 가져도 모자랄 판이다.

자라나는 청소년의 우상으로서 조금도 손색없는 인물, 현재 각계 각층에서 두드러지게 왕성한 활동을 하는 인물도 많다.

노벨문학상 후보 영순위인 고은 대시인, 의료계의 전설적인 업적으로 세인을 놀라게 한 가천의대 이길녀 여사, 구수한 입담으로 만인을 울리고 웃기는 거시기 김성환 탤런트를 비롯한 김수미 씨 등 연예계 인사, 권투에서 라이타 돌이란 별명으로 각종 아마추어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사냥한 김광선, 집념과 끈기로 인간 한계에 도전해 히말리아 8000m 14좌를 완등하고 클린 마운틴으로 활약하는 한왕룡 산악인, 여자 양궁 세계 부동의 1인자인 금과녘의 박성현. 회현면의 율사 배출 인재 마을 등이 그렇다.

이 고장이 배출한 인물을 홍보해 군산인의 자부심을 고취하고, 청소년들에게 동기부여를 함으로써 살기 좋은 군산을 만들어야 한다.
 
자라나는 청소년이 내 고장에서 열심히 노력해 각 분야 한국 제일의 인재가 될 수 있도록, 기성세대가 노력할 때 군산은 활기찬 도시의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교육여건 때문에 떠나는 도시에서 자녀를 위해 찾아오는 도시로 탈바꿈 할 것이다.

우리 삶의 터전인 군산에 공장이 하나 둘 들어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고장에서 열심히 노력하면 못 할 것 없다는 가능성을 심어줄 때, 군산은 비로소 활기 넘치는 자족의 도시가 될 것이다.

 너도 나도 군산에서 자식 키워야 미래가 있다는 확신이 들도록 군산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하다.

 청소년의 꿈이 넘칠 때 우리 군산은 미래의 희망이 있다.
 더불어 남의 자식이 잘 되었을 때 내 자식도 잘 될 수 있다는 여유와 덕담이 넘쳐날 때 군산의 경쟁력과 희망은 배가 되리라 생각한다.

 이 고장 출신 훌륭한 인물을 상기시켜 청소년들의 본보기로 삼는다면 그 효과는 군산발전의 촉매제이자 디딤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대기업 입주 등으로 군산발전을 위한 하드웨어는 이제 제법 모양새를 갖췄다.
이제는 군산인으로서 자부심과 자긍심을 키워 군산에서 더 많은 인재가 배출 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고 중지를 모을 때다.
 
 교단을 지켜온 교직자로서 군산이 인물을 키우는 대표적인 도시가 되기를 간절히 고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