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PDP TV가 유행이다.

벽걸이 TV라고 부르는 PDP TV는 Plasma Display Panel의 약자이다.

플라즈마라는 기술을 이용해 TV를 만들었다는 뜻이다.

플라즈마 기술을 이용한 TV는 일반 TV와 달리 화면이 선명하고 측면에서도 화면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여기서 말하는 플라즈마라는 것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차세대 기술의 핵심이다.

플라즈마는 간단히 말해서 물질의 제 4의 형태이다.

지구상의 모든 물질은 우리가 알고 있듯이 고체, 액체, 기체로 분류한다.

플라즈마는 기체상태의 물질에 계속해서 고온의 열을 가하면 기체가 다른 성질로 변하는데 이때 기체가 변한 것이 플라즈마이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고체인 얼음에 열을 가하면 물(액체)이 되고 물에 열을 더 가하면 수증기(기체)가 된다.

수증기에 열을 더 가하면 물 플라즈마가 되는 것이다.

플라즈마 기술을 응용한 제품은 우리 주변에서 눈여겨보면 많이 찾을 수 있다.

PDP TV, LG 에어콘의 공기전화 시스템, 자동차핸들 커버코팅에서부터 반도체, 자동차 부품, 광산업, 조선업 , 우주항공 산업 등에 이르기까지 무한정이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동양제철화학 군산공장에서 생산되는 폴리실리콘도 플라즈마 기술을 이용한 것이다.

현재 군장산단에 입주한 다수의 기업은 핵융합연구센터 산하 플라즈마 연구팀의 기술지도로 제품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선진국에서는 제 4의 물질로 불리 우는 플라즈마를 연구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2015년 산업발전 비전과 전략‘에서 플라즈마 기술을 7대 육성산업으로 지정한 바 있다.

국내에 플라즈마를 연구하는 정부연구소는 아직은 없다.

현재 국내에서 플라즈마를 연구하는 곳은 대덕에 있는 핵융합연구센터 산하 플라즈마 연구팀이 있다.

정부는  플라즈마 연구팀을 독립된 연구소로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

군산시는 플라즈마 기술의 가능성을 보고 지난해부터 플라즈마 연구소를 군산에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군산시와 군산대학교가 협력해  군산대학교에 ‘플라즈마소재응용센터’를 개소했다.

또한 군장산단에 플라즈마 연구소 부지도 확보했다.

문제는 플라즈마 연구센터 건축예산 확보가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군산미래신문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당초 국비38억원 지원을 하기로 했으나 부처 간 이견으로 예산확보가 쉽지 않다는 것.

참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정부 스스로 플라즈마 기술을  7대 육성산업으로 지정까지 한 마당에 38억이 없어 연구센터를 짓지 못한다는 것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플라즈마 연구소 개소에 필요한 예산 38억 원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사업의 타당성에 문제가 아니라 정부 부처 간 정책조율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부정책 혼선에 대해 지역 정치권이 당파를 떠나서 합심해야 할 것이다.

정치권이 제대로 역할만 하면 국비 38억 원 확보는 그리 어려운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군산시와 지역 정치권의 분발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