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말부터 시작된 정보화?세계화는 국경을 초월한 무한 경쟁의 시대를 활짝 열었다. 또한 과거 산업화시대에서 한 국가가 보유한 물적 자원의 양과 질의 정도에 따라 부와 경쟁력 및 국민 삶의 질 수준을 결정지었다면 이제는 그 나라 국민이 보유하는 지식, 정보 ,기술 등과 같은 지적 자산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처럼 국가간, 기업간의 치열한 경쟁상황하에서 노사간의 참여와 협력의 이익은 과거보다 훨씬 크다. 노사가 진정으로 협력하지 않는다면 근로자가 바라는 고용안정과 생활수준 향상은 불가능하며 기업도 성장은커녕 생존조차 어렵게 된다.

 그 이유는 첫째, 노사가 똑같은 무한경쟁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국제화∙개방화∙세계화의 급속한 진전과 함께 기업은 무한경쟁에 내몰리고 있으며 우리나라와 같은 기업별 노동조합과 내부노동시장하에서 근로자와 노동조합은 기업과 똑같은 무한경쟁의 도전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둘째, 종업원의 만족을 전제로 하지 않는 경쟁력 강화는 불가능하다. 즉 경쟁의 첨예화와 함께 시장의 주도권이 소비자에게로 이전되어 고객 주권시대가 전개되고 있어 고객만족 없이 기업의 생존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고객만족은 제품의 품질과 가격에 의해 결정되는데, 오늘날 제품의 품질과 생산성은 기계장비보다 그 기업이 보유한 인적자원의 질과 그들이 얼마나 열심히 열정을 가지고 일에 임하느냐에 달려있다.
 
 결국 ‘근로자만족→높은 품질 및 생산성과 서비스 → 고객만족 → 기업성장’의 등식이 성립되어 노사의 이익은 일치하게 되었고 노사협력이 가져다주는 이익은 대단히 커졌다는 것이다.

 셋째, 참여는 일하는 보람과 근로의욕을 증진시키기 때문이다. 근로계층의 의식과 욕구도 과거와는 판이하게 달라졌다. 과거의 빈곤에서 축발되었던 근로의욕이 사라졌으며 이제 물질적 욕구와 함께 정신적 욕구 등의 충족을 열망하며 시키는 일만 수동적으로 수행하기 보다는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며 일하고자 한다.
 
 따라서 신세대 근로계층은 참여욕구가 강하며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성의와 열정을 가지고 일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즉 근로자 참여를 통한 ‘적극적 고용관계→근로자의 일에 대한 성의와 열정→생산성 품질향상→기업발전’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하기 좋은 군산’이라는 말을 달리 표현하면 ‘노사관계가 좋은 군산’이라는 말과 같다. 군산에 입주해 있거나 입주할 예정으로 있는 모든 기업은 위에서 언급한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노사관계를 정립하여 사용자, 노동자가 그야말로 진정한 파트너십 정신을 통해서 군산경제를 일으키고 더 나아가 한국의 경제축이 되는 군산을 만들기 위해 서로의 입장을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바라보면서 손과 머리를 맞댈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