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는 백열전구를 오는 2013년까지 퇴출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15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에너지절약 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추진위원회는 국가에너지 효율을 11.3까지 개선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제 4차 에너지이용 합리화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정부 계획에 따라 대표적인 저효율 조명기구인 백열전구를 퇴출시키기로 한 것이다.

백열전구가 우리나라에 들어 온지 100여년 만에 퇴출을 하게 된다.

여기서  생각해 볼 것이 있다.

그동안 우리 생활을 지탱해 준 백열전구가 왜 퇴출되어야 할까?

이유는 사실 간단하다. 백열전구가 열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백열전구는 5%가 빛에너지이고 나머지 95%가 열에너지이다.

열에너지가 높기 때문에 우리가 전구를 만지면 뜨거운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백열전구가 빛을 내기 위해 100이라는 에너지가 필요하다면 이중 95%가 열 에너지로 공중에 날아가고 5%만이 빛을 낸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여기서 의문이 하나 생긴다.

백열전구가 없어지면 대체 전열기구는 무엇인가.

현재 백열전구를 대체하는 대표적인 전열 기구는 형광등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형광등은 35%가 빛이고 65%가 열과 적외선으로 방출된다.

형광등 역시 완벽한 전열 기구는 아니다. 전체 에너지 65%가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다.

그동안 형광등으로 인한 우리나라 전력에너지가 년간 1조7천억이 절약이 되었다

전열기구의 약점인 소모성 에너지를 극소화 시킨 전열기구가 최근 일본에서 발명됐다.

 LED(Light Emitting Diode)가 그것이다.

LED는 백열전구와 정 반대로 90%가까이가 빛이고 10%만이 열에너지다.

수명 또 한 백열등보다 최대 100배가 길면서도 에너지 소비는 백열전구의 1/10에 불과한 ‘꿈의 광원’으로 불린다.

선진국들은 에너지 절감과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해 LED를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지목해 중점 육성하고 있다.

기술 종주국인 일본은 LED를 이용해 조명에 쓰이는 에너지를 2010년까지 20%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은 2020년까지 조명의 50%를 LED로 바꾼다.

우리나라도 2015년까지 전체 조명의 30%를 LED로 바꾸는 '1530프로젝트'를 내놨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2000년부터 LED 산업 가능성을 발견하고 대단위 집적화 단지(광주테크노파크)를 조성하기 시작했다.

현재 광주테크노 파크에는 우리나라 광산업체 중 30%인 332곳이 입주한 상태이다.

LED는 현재에도 우리 주변에서 사용되어지고 있다. 신호등, 핸드폰 액정화면, 차량 등이 그것이다.

또한 서울 E마트본사 건물, 김대중컨벤션센터 등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건물에서도 기존 백열구나 형광등에서 LED로 조명교체 작업을 할 계획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다.

과학은 멀리 있는 것도, 어려울 것도 없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보면 우리 생활 자체가 과학이다.

▲엄문정 여사는 한양대 공대 출신으로 과학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생활과학 강연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