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년 새해가 시작 된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세계경제를 휘청거리게 한 미국발 금융위기로 대다수 국민들이 고통에 노출된
지난해에 이어 올해의 경제전망도 어려울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오히려 장기 불황과  구조조정 등으로 혹독한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염려 된다.

공공기관이고 기업이고 가계고 너,나 할 것없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형편이다.

여기에 보,혁간의 이념대결, 각종 사회갈등까지 겹쳐 이번 겨울은 유례없이 긴 겨울이 될 듯하다.
경제의 어려움으로 인한 우리 마음속의 긴 겨울 말이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면 따뜻한 봄이 오듯 지금의 위기도 분명 끝나는 날이 올 것이다.문제는 그때까지의 겨울나기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이다.

이런 위기상황에 직면할 수록 정치 지도자들이 국민에게 미래에 대한 믿음과 희망의청사진을 제시해 준다면 위기 극복을 향한 발걸음은 훨씬 가벼워 질 것이다.

얼마전 국회에서 발생한 비상식적인추태로 말미암아 국가적 망신을 초래하는 등 당면한 현실은 국민에게 더욱 더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는 꼴이다.

사실 위기 극복에 필요한 민생관련 법안과 정책들이 100%옳거나 100% 그른 것은 없다. 무엇이든 긍정적 효과와 부작용이 공존한다는 것은 다 아는 일이다.

중병을 낫게 하는 명약에도 일정부분의 부작용은 있다지 않은가.

그렇기에 상대적 우위가 있는 합리적 대안을 선택하고 그것이 갖는 부작용을 최소화 하거나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국회의원들의 임무임에도 그렇지 못한 듯 보여 안타까움을 가눌 수 없다.

지난 대선과 총선 승리로 사실 10년 만에 재집권한 여권의 핵심 정책인 한미 FTA비준 동의안, 출자총액 제한제도 폐지법안, 금산분리 완화법안, 신문 및 방송법 개정안 등에 대해 야권은 반대만 하기보다는 대안적 제안을 일관성 있게 내놓아야 한다.

국민을 이해시키려 한다면 설령 표 대결에서 지더라도 국민의 지지를 받게 되어 다음 선거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아 승리할 수도 있을 텐데 말이다.

이제라도 정치권은 품위 없는 이전투구를 그만두고 여,야가 허심탄회하게 머리를 맞대고 이 땅위에 사는 어려운 국민들의 삶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정치권이 노심초사 하면서 경제위기 극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공동선언 한다면 한계선상에 내몰릴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의 새해선물이 되지 않을까 한다.

다행히도 정부가 추진하는 녹색뉴딜사업에는 단기적으로는 불황 극복에 주력하여 가장들의 일자리를 만들고 지키는 것을 목표로 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신 성장동력으로 자녀들의 일자리를 확보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다.

특히 4대 강 정비 사업은 위기 상황으로 치닫는 경제를 감안 할때 정부가 재정 지출을 늘려 일자리를 만드는 것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정치권은 어떻게 하면 지역경제를 환경문제와 연계하여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문화도 같이 꽃 피우는, 그러면서 저소득층에 일자리를 많이 제공할 수 있는  한국형 녹색뉴딜(Green New Deal)이 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한편 우리 군산의 지역 현황을 살펴보면 금년부터는 세계 최장의 새만금 방조제의 마무리 공사, 신시도와 야미도 구간의 친환경 다기능부지 조성, 내부개발을 위한 방수제 공사, 새만금 산단개발 착수 등 새만금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동시에 군산예술회관과 시립박물관의 건립, 근대문화도시 조성 사업, 원도심 활성화 도모 사업, 구시장 신축 추진 등 각종 지역개발 사업이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군산 경제의 버팀목이 될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준공과 동양제철화학의 증설, 세아제강과 베스틸의 증설이 완공되는 등 군산 개항 110년만에 최대로 활기를 맞게 될 것이 확실해 보여  시민들은 물론이거니와 애타게 일자리를 기다리는 구직자들에게 큰 위안과 희망이 되고 있다.

그러나 좀 더 현실적으로 들여다보면 이러한 일자리들은 빨라야 금년 말 부터나 시작하여 본격적으로는 2010년도 이후부터 세계경제 회복과 더불어 확대되리라 예상된다.

우선 당장 금년 상반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군산시가 생활환경 주변 곳곳의 오염원을 관리하고 농수로 및 하천 정비, 산림녹화와 환경미화 등 "환경 새마을운동"을 적극 전개하여 50만 국제관광도시의 위상에 걸 맞는 기반조성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 실시할 공공사업의 90%이상을 상반기에 조기 발주하는 등 모든 행정력을 가동하여 한시적인 혹독한 고용 한파를 이겨낼 수 있는 지혜와 시책들을 펴내야 한다.

그래서 국내외적으로 다들 어렵다고 하는 이 시기에 우리 군산은 오는 새 봄과 함께 희망과 역동성이 살아 숨쉬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도시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