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 월명공원을 오르는 것은 커다란 행복이다.

 산책로를 따라 울창한 숲 속의 새소리를 들으며 가슴 속을 적시는 새벽녘 공기의 상쾌함에 취하면서 풍광이 뛰어난 월명산을 걷노라면 어찌 행복이란 말이 아깝겠는가.

 건강한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나이 든 사람이나 병약한 사람들에게, 월명공원은 소중한 자산이 아닐 수 없다.

 건강한 사람들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또 병약한 사람들은 건강을 되찾기 위해 공원을 찾는다.

 월명공원을 매일 찾는 사람들은 눈빛부터가 다르다.

활기가 넘치고, 처음 병약한 사람들도 날이 갈수록 건강한 모습을 되찾는 모습이 한눈에 보일 때가 많다.

 사람들은 그래서 월명공원을 가리켜 종합병원이라고도 한다.

 산과 바다, 산 위에 담겨있는 호수가 어우러진 월명공원에 대한 찬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점방산 전망대에 올라 저 아래 월명호수를 바라보고, 저 멀리 충청도와 서해를 바라보면 어찌 수려한 월명공원의 경관에 감탄하지 않을 것인가. 

 월명공원은 우리 군산시민에게는 어머니의 품과 같다.

 생활에 찌들면서 피로에 지쳐있는 몸과 마음을 잠시 뒤로하고 월명공원을 찾으면 산은 아무 말 없이 어머니의 넉넉한 품처럼 우리네의 시름을 녹여주기도 한다.
 
 이 처럼 우리에게 소중한 월명공원인데도 지금까지 공원의 ‘정문’이 없는 것은 의아한 일이다.

 군산시사(群山市史)에, 월명공원으로 명명된 것이 1967년으로 40년이 지났는데도 지금까지 공원의 정문이 세워지지 않고 있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이제라도‘ 명품 월명공원’의 품격에 맞는‘대문’을 세우는 것이 어떨까.

 공원을 오르는 길이 금동을 비롯 해망동, 나운동 등 곳곳에 있어 시민들은 편리하게 산을 찾지만 정작 외지에서 오는 사람들은 월명공원의 정문이 어딘지, 어디로 먼저 올라가야 할지 궁금해하고 또 헷갈릴 것이다.

 월명공원 입구임을 알리는‘솟을대문’을 세우고 유스호스텔 등 편익시설과 함께 대규모 주차장이 들어설 수 있는 광장을 조성하는 한편 산책로와 등산로를  1시간, 2시간, 3-5시간 코스 등으로 개발해 이를  전국적으로 홍보한다면 분명 많은 관광객들이 월명공원을 찾을 것이다.
 
 특히 새만금도로가 머지 않아 개통되고 오는 2013년 군장대교의 준공에 대비해 이들 도로와 공원을 연계, 개발한다면 월명공원은 전국적으로 알려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고 또한 도심지역 관광의 중심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새만금도로가 개통되면 관광의 경우, 군산이 부안지역에 비해 지리적 여건이 크게 불리한 만큼 새만금을 찾는 관광객들이 군산을 스쳐가지 않고 머무를 수 있도록 유인책을 강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월명공원은 매우 중요한 관광자원이 아닐 수 없다.
 
 월명공원 정문의 랜드마크 위치로는 어디가 좋을까.

 군장대교와 해망굴, 근세역사 터’가 인접한 금동의 서초등학교 일대가 제격이 아닌가 싶다.

 이 지역을 잘 정비해서 대형 주차장과 함께 ‘월명공원 광장’을 조성한다면 자연스레 도심 상가는 크게 활성화될 것이다.
 
 또 그동안 군산지역에서 여러가지 축제가 열리고 있으나 아직은  군산의 정체성을 전국적으로 나타내기에는 역부족이다.

 월명공원의 빼어난 경관은 관광객을 집결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한만큼 월명공원과 내항 등의‘근세역사’를 테마로 ‘월명산축제’를 개발한다면 함평의 나비축제 못지 않은, 군산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축제의 장으로도 발돋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인위적으로 많은 돈을 투자해서 지역을 개발하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도심에 위치한 훌륭한 관광자원을 잘 활용하는 안목도 중요하다.

 나비의 날갯짓이 태풍을 가져온다는 ‘나비효과’처럼 생각을 달리하고 창의력을 발휘한다면, 우리 군산도 태풍 같은 변화가 찾아올 수 있다고 믿는다.

 군장대교와 새만금도로, 연안도로, ‘근세역사 터’가 월명공원과 연계, 전국에서 몰려드는 수 많은 관광버스가 공원 입구 광장에 집결해 있는 모습을 미리부터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