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군산시는 근대문화 중심도시 정책에 분주하다.

도심 곳곳에 문화 공간 확충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지만 청소년 문화 부분에 대한 투자는 소홀하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지역사회에서 차지하는 청소년 문화의 열악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얼마전 군산미래신문이 주관한 지상토론회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청소년 문화가 이 시대의 중요한 문화 키워드로 발돋움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홀대 받고 있는게 현실이다.

청소년 문화가 왜 홀대받는 지, 이유는 무엇이며,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적어본다.

먼저 기성세대의 청소년 문화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청소년 문화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기성세대는 청소년 문화를 “뭐, 너희가 해봐야...”,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와 같이 색안경을 끼고 부정적으로 바라보곤 한다. 이러한 기성세대들의 시각이 청소년 문화의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지속적으로 자신들의 문화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선 기성세대의 인식 변화도 중요하지만 지자체의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

 현재 군산시의 청소년 문화시설은 청소년 문화의 집, 군산교육문화회관(구 학생종합회관)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기존의 청소년 수련원을 대체하여 지어진 군산시립 도서관은 청소년만을 위한 시설이 아니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할 수 있는 체육공원, 문화전시장, 노천무대 등 지원 가능한 시설은 다양하다.

 또한, 청소년들이 주체가 되는 축구, 농구대회, B-boy 컨테스트, 청소년문화제 등을 홍보하고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장할 수도 있다.

 청소년 개개인이 지역사회의 주변인이 아니라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청소년들이 가장 오래 생활하는 학교 내에서 청소년 문화가 제대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다.

그나마 학교 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청소년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축제도 2년 주기로 하거나 축소시키고 있는 실정이어서 안타깝다.

개인적으로는 입시부담이 덜한 연말 즈음에 청소년들은 물론 지역사회 주민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여러 학교가 공동으로 하나의 큰 축제를 여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본다.

아무쪼록 청소년세대와 기성세대 간의 대화를 위한 토론회가 지속적으로 열리길 바라며, 위에서 언급한 다양한 의견들이 지역사회에 반영되어 기성세대와 이 사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 세대 간의 격차가 해소되길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