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망작노(不妄作勞) 란 말이 있다.

할 일만 하고 쓸 데 없는 일은 하지 말라는 뜻 이다.

바쁘게 살아온 기축년을 과거속으로 흘려보내고 호랑이의 용맹과 기세를 느낄 수 있는 경인년 새해를 맞아 문득 진정한 봉사와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봉사를 소중하게 마음 한켠에 담고 생활해온 필자는 남을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이야말로 행복한 사람이라는 좌우명을 갖고 있지만 문득 나 자신에게 자문을 할 때가 많다.

사회에서 소외되고 버림받은 약한자를 함께 성심성의 껏 도와주며 살아 왔는가?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언제나 선의 편에서 생활해왔던가? 등등.

진정한 봉사란 자신을 내세워 거금을 내놓으며 카메라의 세례를 받는 것도 아니다.
봉사를 열심히 했노라고 상을 즐겨 받는것도 아니다.

마음을 다하여 정성어린 사랑으로 소외된 이웃들을 감싸안을 수 있다면 물질의 많고 적음을 떠나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봉사라고 본다.

불이익을 계산하지 아니한 순수한 봉사 바로 그것인 것이다.

90세 넘으신 어르신이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평생 모은 5억원을 앞 못보는 소녀들의 눈을 뜨게 해달라며 내놓는 그 아름다운 마음씨 그것이 진정한 봉사가 아닐까 싶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좋은일 하고 가련다”라고 말하는 그 어르신 말씀이 바로 봉사의 마음을 함축하고 있다고 본다.

휠체어에 실려서 도움을 받아야할 처지임에도 남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갖고 있으니 말이다.

필자가 노인병원에 봉사를 할 때였다.

할머님(어르신)들이 “아... 시원하게 목욕을 시켜주니 우리딸, 아들, 며느리보다 낫다.”고 말씀하시면서 작은 사탕하나를 건네주고 연신 “고맙다.”는 말을 반복하셨다.

그 어르신들의 안쓰럽고 생활과 얼마 남지 않은 삶을 요양병원에서 마감해야하는 슬픈 모습들이 필자의 마음을 찡~하게 만들 때가 많았다.

맞벌이를 해야하는 부부들. 현대판 고려장이라 불리우는 지금의 현실들이다.

아직도 많은 손길을 필요로 하는 어르신들의 삶을 지켜볼 때 좋은일, 참으로 헌신의 마음에서 봉사할 수 있는 봉사자들이 동참하여 이사회를 빛낸다면 얼마나 아름답고 진정한 봉사의 의미가 이루어 질까 생각해본다.

경인년에는 우리 군산에서 훌륭하고 길이길이 사회를 빛낼 조건 없는 봉사자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소원을 빌어본다.

인간소외를 극복하기 위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후원자가 되어주는 나눔의 군산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새만금 만큼이나 넓은 봉사의 물결이 군산 곳곳에서 넘실댔으면 하는 새해소망을 군산시민들과 함께 간직해본다.

새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그들을 위해 작은 도움을 줄수 있는, 그래서 사람사는 인정이 넘쳐나는 군산이 되기를 소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