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차 세계를 다니던 중 우연히 지구촌 봉사의 선봉자인 빌게이츠 집에 초대받은 적이 있다.

웅장하고 눈부신 집안이었는데 30만 대군의 군상이 즐비하게 진열된 모습이 내게 인상적이었다.
빌게이츠는 집에서 가장 값진 진상품을 바로 봉사하던 자신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외국에서는 부모 잃은 고아를 한 명이라도 더 입양하여 길러 내는 것이 더욱 자랑거리다.

보석이나 집안의 가치 소장품들만이 자랑거리로 인식되는 우리 한국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필자는 약 2년여 동안 아름다운 봉사회를 이끌고 있다.

오른손이 하는 일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 말씀을 늘 가슴에 간직하고 봉사를 실천중이다.

군산의 모 병원에서 보호자 몇몇이 모여 시작한 것이 오늘날 아름다운봉사회의 밀알이 됐다.

봉사할 때 생긴 경험담인데 필자는 요양원의 할머니 한 분이 춥다하여 모두가 내 마음인 줄 알고 어머님이 입었던 내복을 깨끗이 세탁해 입혀드린 적이 있다.

며칠 후 그 할머니 보호자 분은 “누가 이런 헌 내복을 입혔냐”며 화를 내는 것이었다.

 “아~ 새것이 아니어서 그렇구나”하는 생각에 다음날 새 내복 두벌을 사들고 갈아 입혀드렸다.

새옷, 낡은 옷을 떠나 추위를 타시는 분께 도움을 주고 싶어 내복을 챙겨드린 것인데 가족들의 반응이 뜻밖이어서 민망하기도 했다.

이따금 힘들게 봉사한 분들께 식사와 택시비 정도를 챙겨주면 “아닙니다. 이러시면 진정한 봉사가 아니지요”라면서 정중히 사양하는 분들을 보면 흐뭇함이 밀려온다.

반면에 “봉사하면 생활비 주고 월급 주나요?”하고 물어오며 “그런 조건 아니면 않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보면서 아쉬움도 느낀다.

고풍과 예의범절을 소중히 여겨온 우리지만 언제부터인가 외제명품, 외제 승용차 등 우리 것을 외면하고 외국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져 안타깝다.

과거 세계 박람회 경제포럼에서 우리 삼성의 가전제품이 일본 소니(sony)를 누르고 더 우수하다는 판정을 받았을 때 필자는 C.E.O의 한사람으로서 현장에서 1분여동안 손이 아프도록 박수를 쳤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국가간 교류의 시대를 맞아 외국의 많은 제품과 문화가 국내에 들어와 우리 본래의 것 이상으로 자리매김을 하는 시대가 되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 들이 외국에서 국내에 들어온 다 할 지라도 ‘진정한 봉사’ 만큼은 우리나라를 시발점으로 전 세계에 빠르게 퍼져나갔으면 하는 것이 필자의 간절한 소망이다.   

참 봉사를 기치로 내걸고 ‘아름다운봉사회’가 지구촌 작은 도시 군산에서 깃발을 올렸으나 로타리, 라이온스 클럽처럼 외국 봉사단체 못지않게 한국을 넘어 세계화를 이뤘으면 하는 바람이다.

냇물이 모여 강물이 되고, 강물이 모여 드넓은 바다를 이루듯이 평범하고 나약한 시민 봉사자 한사람 한사람이 모여 아름다운 봉사회의 이념인 ‘진정한 봉사’를 폭넓게 실천하고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영국 격언 중에 ‘한 사람이 못을 박으면 다른 사람은 모자를 건다’는 말이 있듯이 오늘 실천하는 남을 위한 작은 봉사는 훗날 우리의 또다른 이웃에게 행복 바이러스가 되어 사회를 환히 비추는 등불이 되리라고 확신한다.  

필자는 한국에서 출발한 아름다운봉사회(Beautiful Forum)가 세계무대에 자랑스럽게 우뚝 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봉사회를 이끌고자 한다.

군산에서의 ‘작은 봉사’가 지구촌 곳곳에서 ‘I Love Beautiful Forum’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진정한 봉사의 ‘나비효과’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