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고프면 좋은 음식 나쁜 음식 가리지 않고 먹지만, 허기가 좀 가시면 맛있는 음식, 건강에 좋다는 음식을 가려서 먹게 된다.

군산도 이제는 아무 기업체나 받아들이지 말고 좋은 기업체를 가려 받아들여도 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쾌적한 환경과 많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고, 군산경제활성화에 보다 큰 효과가 있는 기업체를 유치하고, 그렇지 못한 기업체가 들어오려고 하면,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몇 년전 3000억원의 인쎈티브를 껴준다고 하여 군산시민중 많은 사람들이 방폐장 군산유치를 간절히 원하였었다.

그 방폐장예정부지에는 현재 횟집단지가 들어서 있는 비응도 바로 옆 480여만평의 군장군가공단이 포함되게 되어 있었음에도---.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때 방폐장이 들어왔더라면, 새만금관광지나 비응도횟집단지가 지금처럼 성황을 이루고 있을까?

현대중공업등 좋은 기업이 들어 온 공단부지가 남아 있었을까?.

현재 군장국가공단에는 10여만평의 지정폐기물 매립업체의 매립부지가 설치되어 있다.

군산지역의 산업폐기물만 매립하려고 만들었나 싶었는데, 전국의 산업폐기물을 매립하는 장사를 하려고 만들었다는 것이다.

시민단체에서 제기한 행정소송의 결과여하에 따라서는 전국의 지정 및 산업폐기물이 군산으로 몰려들게 될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최근에는 군산항만청이 군산항에서 제일 여건이 좋은 제7부두를 유연탄 전용부두로 전환하여 건설하겠다고 한다.

저탄소 녹색환경조성등으로 쾌적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 지난 선거에 출마한 선량들의 공약같은데, 군산은 어찌 좀 거꾸로 가는 것 같다.

유연탄의 선적,운반,하역시에 상당한 분진등이 날리고 미세한 알갱이의 유실로 인하여 환경이 오염되고, 군산공단에 있는 다른 기업체에 나쁜 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
 
대우자동차에서 만든 자동차나 세아제강이나 세아베스틸에서 생산해 낸 깨끗한 강판에 유연탄의 분진이 떨어지면 어쩌나?

유연탄의 사용증가로 불완전 연소된 연기속에 있는 분진이 북서풍을 타고 나운동등 주거지역으로 날라들면 어떻게 하나 하는 염려가 앞선다.

그들은 첨단시설을 만들어 하역, 운반을 하면 전혀 문제가 될게 없다고 하나, 금가루도 아닌 유연탄가루를 금가루 싸듯이 완벽하게 밀폐하여 운반하거나, 하역하겠다는 말을 과연 믿어도 좋을지?

유연탄등 비산물(飛散物)의 선적,운반,하역시에 발생하는 자연손실량이 통상 5%라는데, 최소한으로 1%만 잡더라도, 연간반입예정량이 300만톤이라면 그중 3만톤(10톤트럭으로 싣으면 3000트럭)이 손실될 수 있다는데---.

군산항은 그렇지 않아도 조만간 물류의 증가로 포화될 수도 있을 것이며, 그래서 새만금신항건설의 필요성까지 논의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리 조급히 제7부두를 유연탄전용부두로 만들고, 타지에서 밀어내는 유연탄 야적지를 꼭 군산항에 끌어들여 놓아야 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인지?

해양관광 및 레저산업에 꼭 필요한 크루즈전용부두를 목포,평택등 전국 6개항에 설치하면서, 군산항만 제외하는 것에 대하여는 왜 침묵하고 있는지?

제7부두가 유연탄전용부두가 되면, 그 인근 옆부두는 이용을 꺼려 항만일부가 항만기능을 못하지는 않을까?

위와 같은 현안문제에 대하여 시민대표인 의원님들과 환경관련 원로들께서도 별 말씀이 없으시다. 그 이유도 궁금하다.

이제 한마디 쯤은 소신있는 말씀을 하셔야 할 때가 된 것 아닌가?

많은 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좋지만 좀 가려서 좋은 기업을 유치하면 더욱 쾌적하고 살기좋은 군산을 후대에 물려줄 수 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