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이 만연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老, 少를 구별하지 않고 지위와 체면도 없이 자행(恣行)되고 있다.
 연일 나오는 뉴스는 성폭력이다. 몇일 전에는 여당의 모 국회의원이 성희롱 발언으로 인해 정치권이 뜨겁다. 또 어느 군수는 군청의 계약직 여직원에게 누드 사진을 찍어보지 않겠느냐고 했다는 발언으로 여직원에게 성적 모욕감을 주었다고 인권위에 진정을 했다고 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아이들을 교육시키는 학교에서 일부 교장, 교사 할 것 없이 자기의 제자를 성 상대로 보고 성폭력을 일삼고 있으니 보고 있을 일이 아니다.

 더 한심한 일은 13세 미만의 아이들과 지체장애자 할 것 없이 성폭력의 대상자가 되고 있다.
한마을 주민 9명이 정신지체 여중생을 성폭행하고,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고급장교들까지 성폭행을 일삼고 있으니 한심하기 그지없다.

 性에 굶주린 짐승처럼 연일 성폭력 기사에 얼굴을 들기가 부끄럽다.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지 얼마나 되었는가. 나라의 안위(安危)를 걱정해야 할 지위에 있는 고급 장교가 운전병에게 성폭행한 행위와 최전방 경계근무 임무를 수행하는 대대장이 부하를 성폭행 하는 등의 행위는 자신의 지위를 망각한게 뻔하다.

 이제 본격적인 피서철이다. 성폭력예방 강의를 하고 있는 필자는 심히 걱정된다.

 사회전반에서 발생하고 있는 성폭력이 피서지까지 확대되지 않으리라 누가 장담하겠는가?

 조두순과 김수철 성폭력 사건이 발생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성폭력 사건이 줄어들지 않는 것은 사회전반에 걸쳐 남의 일로 인식되는 성폭력 불감증 때문이다 .

 관계기관에서는 성범죄자의 신상공개, 전자발찌 채우기, 화학적 거세 등 많은 성폭력예방 제안이 나오고 있으나 법률안이 통과되어야 하고 실행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2009년10월16일 아동 성폭력은 가장 비겁하고 악질적인 범죄행위로 이를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며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으나 현 실정은 어떠한가. 언제 어디서 성폭행 사건이 발생할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

 맞벌이 부부 혹은 한 부모 가정 등 구조적으로 자녀의 안전을 챙길 수 없는 가정의 자녀들은 성폭력 범죄에 항상 노출되어 있으며, 내 아이처럼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는 보호 시스템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