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사메무초(Besame Mucho)는 설명이 필요 없는 유명한 곡이다.
 
1941년 멕시코 출신의 여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콘수엘로 벨라스케스(Consuelo Velazquez)가 작곡한 정열적인 볼레로이다. 아마 이곡은 우리가 아는 멕시코 음악의 대표곡일 것이다.

며칠 전 저녁 군산 A 호텔 테라스에는 경쾌한 기타 반주에 맞춘 오리지널 멕시코인들의 베사메무초가 울려 퍼졌다.
 
10월 24일에서 26일까지 3일간 열린 IAEC(국제교육도시연합회) 아·태지역 총회에 참석한 멕시코 과달라하라시 8명의 대표단이 부른 것이다.

그들은 무엇이 그리 즐거워 차가운 밤바람을 맞으며 흥겹게 노래를 불렀을까?

다음날 환송 자리에서 물어보니 군산에서 머문 3일간의 일정이 무척이나 즐거워 마지막 날 밤을 아쉬워하는 마음으로 우리시에서 지원한 통역사 및 수행공무원들과 한데 어울려 이곡을 불렀다고 한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IAEC 본부 및 상임이사도시를 비롯한 12개국 37명의 해외 참석자들은 모두들 하나같이 군산시의 조직적이고 빈틈없는 행사준비와 방문자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에 무척이나 감동하고 감사하며 놀라워했다.

또한 정례회의와 세미나를 통해 국제적 흐름과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군산시의 미래 발전 가능성과 비전을 확인하고 역동적인 도시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게다가 요소요소 마다 배치된 자원봉사자들과 진행요원들 그리고 해외 초청자들에게 근접한 수행원들과 4개국어 통역사들의 근면한 활동은 해외 초청도시 관계자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타 지자체에서 참석한 관계자들도 감탄케 했다.

IAEC 아태지역 의장도시인 창원시에서는 흡사 IAEC 세계총회를 경험하는 것 같다며 연신 메모와 사진을 남기느라 분주했다.

이번 IAEC 아·태지역 군산총회를 해외 초청자나 우리나라 타 지자체 관계자들이 아닌 군산시 평생교육관계자의 관점에서 보면 세계적 평생교육 전문가들을 한자리 만나 서로 배우며 국제적 평생교육 동향 및 정보를 나누고 교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국제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평생학습 한마당이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새만금아카데미, 성인문해교육, 평생학습마을 만들기 등 다양한 평생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우리시에서도 IAEC 20년의 역사 동안 회원도시들의 다양하고 우수한 교육프로그램운영 경험이 모아진 BIDCE(국제교육도시문서은행)을 통한 다양한 교육정보교류로 교육의 질 향상이 기대된다.

따라서 필자는 이번 IAEC 아·태지역 군산총회가 “군산시에서 열린 최초의 국제회의”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국제기구에 가입한데 그치지 않고 국제적 교육도시들 속에서 주도적인 역할과 활동을 시작했다는데 더욱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즉, 교육도시로서 선진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할 수 있는 입지를 확보하였고 IAEC 아태지역 협의회는 물론이고 IAEC 세계총회에서의 발언권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향후 군산시의 국제사회 인지도 향상(투자유치 마케팅)은 물론 시민의식 향상 및 국제화 기여, 지역교육·사회·문화 발전 및 친선 등 그 경제·사회적 파급 효과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군산시가 이번 행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국제교육교류를 더욱 주도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해외에서 온 이들은 이번에는 회의 때문에 군산을 방문했지만 다음에는 새만금 군산 발전상을 보러오겠다고 하니 이쯤 되면 베사메무초는 과달라하라에서 온 초청자들이 아닌 우리시에서 더욱 흥겹게 불러야 하지 않을까?

베사메무초(Besame Mucho)는 영어로 ‘Kiss Me Much'라는 뜻으로 헤어질까봐 두려워 항상 옆에 있고 싶다며 애원하는 내용이다.
 
이번 IAEC 아태지역 군산총회에 다녀간 해외 참석자들 모두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당신들의 그날 밤은 마지막이 아니오, 군산은 언제나 당신들과 가까이 있소, 언제든 다시 오시오, 베사메무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