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언어가 아마도 Global이라는 말일 것이다.

 Globalization이라는 세계화는 61년도에 Webster사전에 처음 등록될 때만 해도 생소한 단어였으나 지금은 세상의 시대표현어가 되어 있다. 당연히 받아들여야할 현실이다.

 우리도 모든 교육목표를 Global Leader양성이라는 말이 안들어 갈 때가 없는데 필자는 좀더 깊이 있게 Global을 생각하자는 의미를 오늘 강조하고 싶다.

 IBM출신의 미래학자 John Nasibitt은 Global Paradox(세계화의 역설)에서 세계화가 진행되면 될 수록 그 기본요소인 지방화(Localization)가 발전이 되고 또 그래야된다고 강조했고 이 논리는 Think Globally, Act Locally(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자)는 90년대초 세계자치연맹 Oslo 총회의 Slogan으로 사실화되고 있다.

이는 우리가 세계로 뻗어가는 인재양성이 중요하지만 바로 Global Leader보다는 Glocal(Global+Local) Leader(지역을 아는 세계 지도자를 길러야 된다는 이야기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우리의 Identity(소속감)를 알아야 된다.

 나는 A가문의 자손이고 B학교 소속이고 G시 출신이라는 확고한 자기 자신의 소속감을 가질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소한은 가문의 역사와 자랑거리 그리고 본인이 다닌, 다니고 있는 학교의 교훈이나 교가정도는 기억해야만 되고 시민의 노래, 도민의 노래정도라도 알고 있어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열거한 것들을 외운다는 자체가 중요한게 아니고 외우면서 그 정신을 갇게 되는 것이다.

 최근에 지역업체 보호를 위한 것, 지역상품 쓰기 운동 등을 인위적인 단체나 제도를 만들어 강요하는 것보다 어렸을 때부터 최소한 자기 소속감을 주는 교육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이다.

 자기 집과 학교 출신지를 사랑하면 바로 그것이 애향심과 애국심으로 연결되는 것이요 그것이 세계화 시대에 세계인과 나눌 수 있는 정신을 가진 속빈 강정 Global Leader가 아닌 속이 꽉찬 Glocal Leader가 되는 것이다.

 필자가 원장인 군산영어체험학습센터는 학생들에게 군산문화를 영어로 가르치는 과정이 있는데 학생들이 한국어로도 우리 지역을 잘 알 수 없음을 보고 안타깝기 그지없다.

 대학에서 지역학 강의 같은 것도 중요하고 국사, 서양사 배움도 중요하지만 군산만이라도 군산의 역사나 자랑스러움 등을 학교 과외 활동으로 따로 아이들에게 심어줄 수는 없을까?

 입시전쟁에서 많은 예산과 시간을 교과목에만 집중할 수 밖에 없지만 내가 살고 있는 곳을 확실히 아는 지식인을 길러내는 것이 우리의 의무가 아닐까?

 내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길러주면 자연스레 내 지역 상품을 쓸 것이고 내 지역을 위해 타지나 타국에 가도 봉사할 것이고 바로 그것이 고향사랑이 되어 애국이 될 것이다.

 이제 국제어인 영어 교육도 중요하다. 국제 매너도 중요하다.

 그러나 내 나라말인 한국어 교육이,  한국역사교육이 더욱더 중요하다. 우리 지역의 역사를 가르치는 것을 포함해서 말이다.

 바로 내가 누구인가? 군산인이다. 그것이 바로 군산인, 전북인, 한국인, 세계인이라는 정신을 가진 군산출신 Glocal Leader이다.

 이런 의미에서 성인들을 위한 공공기관으로서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Glocal 시민대학 같은 것을 만들어 지역학, 군산학이라는 학문적 접근보다는 과거, 현재, 미래의 군산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실용적 접근과 전북과 한국의 역사, 그리고 세계의 흐름등을 접목하는 실질적, 이야기식 강의를 년중 지속적으로 하면서 인재양성 교육의 일환으로는 유치원, 초, 중, 고등학교, 대학에서는 과목으로 못하면 과외활동을 통해 Glocal 인재양성을 위한 실질적 교육을 시키면 어떨까?

 평생교육 1기생들은 군산지역의 Opinion Leader(지역사회지도자)들이 먼저 참가하는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

 여기에는 특별히 유명한 교수나 전문인도 필요 없을 것이다. 시민중에서 적합한 사람을 뽑아서 하면 된다.

 1910년대 유럽에서 국가의 문화를 연구하면서 시작되었고 이어서 1940년대에 미국 콜롬비아 대학이 해당 도시의 특수성을 강조하면서 학문적 토대를 만들었다는 지역학(Regional studies)이라는 학문적 접근은 더욱더 필요 없고, 그저 만화식이라든가 이야기식이라든가 접근하기 쉬운 방법의 어려운 이야기가 아닌 것이 필요하다.

 년간 필자는 2000여명의 시내 초등학교 학생들을 만난다. 5일동안의 영어체험 과정속에서 소속학교 교장선생님 존함을 모르는 학생이 너무 많다는 것이 잘못이라고 지적하는 내가 잘못된 것일까?

 먼 훗날 군산출신 세계지도자가 이렇게 나오면 바로 새만금 출신의 대한민국 Ariul Glocal Leader를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꿈을 꾸어 본다. 군산지역에 외국인이 와서 길을 묻는다. 친절하게 영어로 길 정도는 알려주고 우리 지역의 자랑을 한가지를 말해준다.

 먼 훗날 군산과 전북, 한국을 잘 아는 세계인이 나온다.

 국제적 지도자가 말이다.

 바로 군산출신이다.

 꿈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하면서 내일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