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어린이 10명중 8명이 치아 배열이 불규칙한 부정교합이다. 이들 대부분은 치아가 들쑥날쑥하고 위아랫니가 잘 맞물리지 않거나 턱의 크기 또는 위치가 바르지 못한 경우다.

그러나 뻐드렁니와 주걱턱은 타고 난 것이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갖는 경우를 보게 된다. 이른바 생긴 대로 살아야 한다며 자포자기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부정교합은 치료를 통해 얼마든지 극복될 수 있다. 자신을 보다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표현하는 것, 이것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개척하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다.

최근 이를 반영하듯 어린이에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교정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폭증하고 있다.

치아가 아름다운 사람은 표정이 풍부하고 친근감을 주어 주위 사람들로부터 사랑 받는다. 치아에 자신 있으면 타인에 대해서 어떤 거리낌도 없이 웃거나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치열이 고르지 못한 부정교합을 가진 경우 부자연스러운 미소와 외관상 보기가 좋지 않아 열등감을 갖기 쉽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남 앞에 나서기 꺼리는 소극적인 성격이 되는 경우도 많다.

 효율적으로 음식물을 씹기 어려워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이로 인해 전신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정확한 발음에도 지장을 주며, 칫솔질이 잘 안되므로 치아를 청결히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로 인해 잇몸병이나 충치 등에 걸리기 쉽고 입안에서 구취가 난다.

이런 경우에는 부정교합에 의한 합병증이 나타나기 전에 적절한 교정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단기간의 투자로 평생을 아름답고 매력 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교정치료는 칼을 대지 않는 성형치료로서 환자들에게 많은 만족감을 드리고 있다.

◆치료시기 
 
교정치료에는 연령의 제한이 없다. 어린 나이에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교정치료를 받을 수 있다.
　
교정치료의 적절한 시기는 아이들의 경우 모든 영구치가 나오는 12～13세가 최적기다. 그러나 주걱턱과 같이 턱뼈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가능한 7～8세부터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턱뼈 조절에 도움이 된다.

　성인의 경우 치료시기는 나이와 상관이 없지만 10대를 넘어서게 되면서 우리 몸의 조직들은 서서히 노화하게 되며 이에 따라 교정치료에 의한 치아이동도 느려지게 되므로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교정치료의 기간은 증상에 따라 짧게는 수 개월에서 길게는 수 년이 걸린다.
　따라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치료기간 내내 의사와 환자, 보호자 모두 고통을 인내하면서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부정교합의 예방

  사실 유전적으로 야기된 부정교합을 예방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후천적인 부정교합은 예방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충치로 인해 치아를 상실하지 않아야 되겠고, 혀를 내밀거나 손가락을 빠는 등의 습관을 갖지 않아야 한다.

 충치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음식물을 섭취한 후 올바른 방법으로 칫솔질을 잘 해야 된다. 충치가 생기지 않도록 교합면 부위를 코팅해주는 sealant 치료도 필요하다.

◆치료방법

　교정치료는 특별하게 고안된 장치를 이용해서 하게 된다. 크게 환자 스스로 장착과 철거가 가능한 가철식 교정장치와 환자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치아에 단단하게 붙어 있는 고정식 교정장치로 구분할 수 있다.

　이밖에도 턱 교정을 위해 머리나 목에 착용하는 구외장치와 교정장치가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환자들을 위해 치아 안쪽으로 하는 설측교정장치 등도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장치를 끼우고 3~5일 정도는 다소 불쾌한 증상을 느낀다. 이것은 치아가 뼈 안에서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증상은 일정한 시간이 지나고 나면 가라앉게 된다. 개인차가 있지만 교정치료에 적극적인 사람일수록 통증을 적게 느낀다.

　교정치료를 시행할 때 가능하면 중요한 치아는 발치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턱이 작거나 치아가 너무 클 경우에는 발치하는 경우도 있다. 치아를 발치하는 경우에는 발치된 공간으로 나머지 다른 치아들을 배열하게 된다.
　이때 발치 공간은 교정치료에 의해 메꾸어지게 된다. 연구보고에 의하면 대개 교정치료를 시행하는 환자의 절반이상이 이러한 공간부족 때문에 발치해 치료한다.

◆유의사항

　교정장치는 섬세한 구조로 되어 있어 파손이 되기 쉽다. 장치가 파손되지 않도록 너무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 또는 끈끈한 음식물(오징어, 사탕, 껌 등)은 먹지 말아야 하여, 앞니로 물어뜯거나 베어먹는 것은 가능한 삼가야 한다. 

　발치공간을 폐쇄하거나 치아의 정교한 맞물림을 위해 일정기간 교정용 고무줄을 걸기도 한다.

 이때 치료기간을 단축하고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종일 지시한 방법대로 잘 장착해야 하고 고무줄의 탄력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새로운 고무줄로 교환해야 한다. 

　교정장치를 장착한 환자가 음식물을 섭취한 후 이를 제대로 닦지 않을 경우에는 치아표면의 탈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치아표면의 탈회란 치아표면이 하얀색으로 부식되는 것을 의미한다. 일단 치아표면이 탈회되면 다시 회복될 수 없다.

따라서 교정환자와 보호자는 이러한 문제점이 발생되지 않도록 치료기간 내내 구강위생상태를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구강위생상태가 양호하면 치아표면은 절대로 탈회되지 않는다. 이를 위해서는 음식물을 섭취하고 난 후 이를 잘 닦는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