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9회 군산시민의 날을 맞아 군산시 공무원의 일원으로서 시민들과 함께 축하를 나누고 싶습니다.

올해 시민의 날은 침체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고, 원도심의 위상을 높여 줄 근대역사박물관 개관이 더해져 더욱 의미가 큽니다.

이번에 문을 연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은 군산의 문화를 더욱 가까이서 이해할 수 있는 배움터이자 관광자원이라는 점에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우리 군산은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으로 매년인구가 증가하면서 다른 지자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오늘의 군산은 암울했던 과거의 아픔에 굴하지 않고 단일민족의 강인함을 보여줬던 불굴의 의지와 정신문화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웅장한 위용을 자랑하며 개관한 근대역사박물관 일대는 과거 일제시대 뼈아픈 역사의 시련과 고통이 담겨진 곳이기에 가슴 한켠에 뭉클한 감회가 느껴집니다.

한강 이남 최초의 3.5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났던 구암동산의 성역화사업도 그동안의 숙원에서 벗어나 이제는 실현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가적 어려움을 이겨낸 이런 불굴의 정신과 강인함의 역사는 후세의 군산시민들이 어려움에 직면했을때 용기를 잃지 않고 극복할 수 있는 버팀목 역할을 해왔습니다.

어느덧 군산의 지방세 수입은 2천억원을 훌쩍 넘어 규모가 비슷한 타 지자체보다 자체수입이 높아져 튼실한 재정기반을 갖추게 됐으며, 빚을 내지 않고도 건전재정을 유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풍·화·격을 갖춘 동북아 경제중심도시로 군산이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남다른 군산사랑과 구성원 모두가 손을 맞잡고 신뢰를 다져온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외지에 나가 군산사람이라는 사실을 감추던 사람들도 이제는 당차고 자신있게 군산사람이라고 말을 한다고 합니다.  "나! 군산사람입니다" 이렇게...

참으로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만큼 군산시민들의 군산에 대한 자부심이 업그레이드 된 결과라고 여겨집니다.

군산은 이제 지역경제활성화를 견인할 신 성장동력산업과 품격 높은 문화기반시설, 매력있는 관광도시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습니다.

전국은 물론이고 세계가 군산을 주목할 정도로 도시기반이 커졌습니다.

이쯤에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옛 선인들의 말이 떠오릅니다.

군산의 외형이 커지고, 시세가 성장하는 추세에 맞춰 우리 시민들의 군산인이라는 자부심과 자신감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하다고 봅니다.

세계 최장의 새만금방조제, 전국 최대규모의 산업단지, 동북아시대 국제관광기업도시로 성장하는 군산의 변화를 수용하고, 또 군산의 양적 발전 못지 않게 질적 변화가 수반될 수 있도록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어릴적 새옷을 입기 위해 몸단장을 했던 것처럼, 발전과 성장의 새옷으로 갈아 입은 군산에 걸맞는 새롭고 긍정적인 변화가 요구되는 시기입니다.

그 변화는 크지 않아도 되며, 어려운 것은 더욱 아닙니다.

군산의 구성원인 시민들이 저마다 서로를 신뢰하고, 화합하고, 칭찬하는 군산이 된다면 지금의 양적 발전과 더불어 군산발전은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내가 맞고 남은 틀리다’는 옹색한 자기 위주의 생각에서 벗어나 ‘나와 남이 다를 수 있다’는 상대성과 역지사지의 관점을 가져본다면 우리 군산의 분위기는 한층 화기애애하고, 그 미래는 발전가능성으로 넘쳐날 것입니다.

군산시민의 날과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개관의 감동을 다시한번 가슴에 새겨보며, 살고 싶고 투자하고 싶고 다시 오고 싶은 군산 새만금시대를 힘차게 열어나갈 수 있길 기대합니다.

그동안은 공직에 몸담아 오면서 군산시민의 날을 현지에서 함께 보냈는데, 올해는 잠시 군산을 떠나와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연수원에서 교육을 받다보니 군산시민의 날의 의미와 그리움이 한층 더한 것 같습니다.

뜻깊은 날에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전해드리면서 앞으로 군산발전을 위해 더욱 솔선수범하는 공직자가 되어야 겠다는 마음을 다져봅니다.

‘성공한 비관론자는 없다’는 말처럼 ‘군산발전’에 대해서 만큼은 우리 모두가 희망의 나래를 활짝 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끝으로, 제 49회 군산시민의 날!
시민 대화합과 축제의 장이 되길 바라면서 군산시민의 노래 후렴을 새겨봅니다.

“다지고 다져이룬 값진 소산 온세계로 소리높이 뻗어나간다.
번영의 길로 이어가리 우리힘으로
정성다해 닦아가리 우리의 군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