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생일(경찰의 날)이 다가와도 기쁨보다는 적적함이 들어 몇 자 적어 봅니다.

 요즘 TV나 신문을 통해 보면 만취 상태에서 지구대?파출소의 기물을 부수고 경찰관에게 폭언과 폭력을 일삼으며 각종 불법 시위 현장에서 전의경에게 심한 육두문자와 함께 구타를 일삼고, 음주단속에 불만을 품고 지구대에 차량을 몰고 돌진하는 등 공권력에 대한 저항 사례 등이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언론단체에서는 치안유지에 불철주야 고생하는 경찰관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보내기는 고사하고 조그마한 하자를 발견하면 마치 모든 것이 경찰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인 양 책임을 추궁하는 사례들이 종종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불법과 무질서가 판치는 이유도 어떻게 보면 공권력 특히 경찰력의 약화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선진국이란 국민소득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그에 걸 맞는 법질서의 확립 또한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입니다.

 중소기업 말단 사원이나 공기업 근무자에도 미치지 못하는 급여 수준과 열악한 근무여건에 시달리면서 그나마 사명감 하나를 가지고 열심히 근무하는 대다수의 경찰관들에게 관심과 애정으로 감싸고 격려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군과 경찰은 사기를 먹고 사는 집단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노블레스 오블리즈 분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외국에 갔다와서 기행문을 전달할 때 사실을 다소 왜곡하여 전달하는 사례를 수없이 들었습니다.

 본 필자도 미국에 다녀온 사실이 있습니다.

 일부 풍문에 의하면 미국경찰은 음주단속 전에 제식 훈련과 숫자를 낭독하게 하여 실수를 하면 음주측정을 실시한다고 하는데, 그것은 사실과는 다릅니다.

 미국 경찰은 우리보다 더 엄격하게 약 2킬로 상당의 대로를 차단하여 음주단속을 실시합니다. 이때, 공권력에 도전하거나 경찰에 저항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바로 현장에서 엄정한 공권력을 집행하고 있습니다.

 시위 현장에서 폴리스라인을 침범하거나 집회신고시간을 지키지 않는 불법 시위에 대해서도 엄격한 법적 처벌을 받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범죄에 대한 신고의식 또한 투철합니다.

 예컨대 우리나라에서 시대의 살인마인 유영철이 29명의 선량한 사람을 살해하고 그 시체를 비닐가방에 넣어 택시를 이용 같은 장소에 매장하였습니다.

 이때, 택시기사 중 단 한명이라도 신고를 제때 해 주었다면 많은 인명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과거 경찰에 대한 좋지 않은 시선을 버리고 ‘청렴하고 공정하며 약자와 서민을 위해 눈물을 닦아주는 참 민주경찰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우리 경찰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 어린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