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사단상) '살리고 세워주는 말을 합시다'2012-01-16 17:50:48
권성만 군산성결교회 목사
나의 외할머니는 딸만 열하나를 낳으셨다. 그래서 딸들이 모시게 되었는데 다섯째 딸인 이모님 댁과 우리 집에서 주로 지내셨다.
어린 시절의 일이지만 딸들이 서로 모시려고 했던 아름다운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할머니가 우리 집에 계시면서 나에게 들려주신 말씀은 내가 철이 들고 인생을 살아오는 동안에 더욱 절실한 삶의 지침이 되었다.
지금도 할머니가 해주시던 말씀이 바로 앞에서 주시는 말씀처럼 새롭기만 한데 그 중에서도 두 가지의 말씀은 나의 가슴을 뛰게 한다. 한 가지는 남을 때린 사람은 발을 오그리고 잘 수밖에 없지만 맞은 사람은 발을 뻗고 편한 잠을 자게 된다는 말씀이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혀 밑에 칼이 숨겨져 있다는 말씀이었다. 어렸을 때에는 그 의미가 무엇인지 알지 못했으나 성장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할머니의 말씀이 더욱 절감 되고 있다.
칼로는 사람의 육신만을 죽이지만 말로는 그 사람의 마음과 영혼까지 죽이기 때문에 무서운 범죄가 된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삶의 현장에서 공감하는 절실한 진리이다.
미국의 유명한 작가인 지그 지글러 박사가 어느 날 지하도 계단을 내려가다가 몇 자루의 연필을 놓고서 구걸하는 사람을 보게 되었다. 우리 사회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그런데 사람들이 한 달러를 그 앞에 놓고서 그냥 지나는 것이었다. 지글러 박사도 한 달러를 놓아주고서 걸어가다가 생각이 바뀌었다. 그래서 다시 가서 연필 한 자루를 달라고 하면서 “당신은 구걸하는 사람이 아니라 연필을 파는 사업가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서 몇 년이 지난 후에 지글러 박사에게 한 사람이 찾아와서 자기를 사업가라고 소개하면서 몇 년전의 일을 말했다. 지글러 박사가 당신은 구걸하는 사람이 아니라 연필을 파는 사업가라고 말해준 것이 그 사람을 일으켜서 진짜로 사업가가 되게 한 것이었다.
인류 가운데 모든 영화와 지혜를 누렸던 솔로몬 왕은 “사람은 입의 열매로 인하여 복록을 누리거니와 마음이 궤사한 자는 강포를 당하느니라 입을 지키는 자는 자기의 생명을 보전 하나 입술을 크게 벌리는 자에게는 멸망이 오느니라”고 교훈 했다.
2012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앞으로 어떤 어려움들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토록 변함이 없다. 우리들의 입으로 다른 사람을 세워주고 살리는 말을 하게 될 때에 우리 사회는 그만큼 밝아지게 될 것이다.
우리 군산 사회의 모든 곳에서 모든 시민들이 다른 사람을 살리고 일으켜 세우는 말을 하는 일들이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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