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세 여자 환자가 2주 전부터 오른쪽 어깨가 아파서 걸레질도 못하겠고 밤에 잘 때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쑤시고 자다가 깨고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팔을 들어 올릴 때 갑작스러운 통증을 느끼게 되며, 통증이 심해 저희 병원에 내원하였습니다. 환자는 최근 다친적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어깨 관절은 약간 부어 있으며, 어깨의 위 부분에 매우 심한 압통이 있었고, 통증으로 인하여 어깨를 잘 움직이지 못하였습니다.
진단을 위해 X-레이 촬영 결과 어깨 근처에 직경 1.5cm의 석회화 음영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우 어깨 관절에 발생된 석회화 석염이라고 설명해주고, 어깨에 스테로이드 주사와 더불어 진통제를 처방하였습니다.
이후 환자는 물리치료를 하였으나, 증상의 호전이 없어 혈류공급과 조직의 재생을 도우며, 통증치료에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 체외 충격파 치료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환자의 통증은 지속되어 MRI를 촬영하였고, MRI상 극상건에 큰 석회화 건염이 보여 관절경하 감압술을 시행하였습니다. 수술 소견 상 치약 처럼 생긴 석회화 물질을 제거한 후, 환자의 증상은 급속이 좋아져 4일 후에 퇴원하였습니다.
석회화 건염은 주로 회전근 개의 견봉하 점액낭 쪽으로 발병하고, 발생 원인은 혈액 공급 장애 또는 퇴행성 변화, 외상, 연부 조직의 섬유 연골 화생 등이 있으나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으며, 어깨 관절의 동통을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30세에서 50세 사이에 호발하며 회전근 개 중 약 70%에서 극상 건의 대 결절 부착부 바로 근위부에 잘 생기는 것으로 되어있으며, 석회화는 형성기와 흡수기의 단계를 거치며 흡수기가 시작될 때 심한 통증이 유발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석회화 건염은 임상 증상 없이 방사선 상 우연히 발견되기도 하며 어깨 관절의 극심한 동통과 부종, 압통을 동반합니다. 대개 석회화 건염 환자의 약 50%에서 동통과 운동제한이 유발됩니다.
석회화건염으로 진단되면 우선 어깨관절 사용을 최소화하고 소염제를 투여합니다. 통증이 완화되었을 때 1~2간의 재활치료를 시행합니다. 보존적치료에도 호전이 없을 때에는 체외충격파를 사용하여 치료하며, 관절의 운동범위가 심하게 제한되거나 어깨관절의 기능이 떨어졌을 때 수술적 어깨관절 치료가 불가피합니다.
어깨관절 석회화건염의 수술적 치료법은 관절내시경을 사용하게 되는데 1cm 미만의 내시경을 삽입하여 질환 부위를 확인하고 치료까지 가능한 수술방법입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이루어지고 절개 부위가 적으며 출혈이 거의 없고 회복기간이 짧아서 조기 재활과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빨리 이루어집니다.
관절 내시경 수술 시 석회 침착물의 완전 제거 필요성이나 석회 제거 후 발생한 회전근개 결손부의 처리에 관해서는 이견이 많이 있습니다. 일부 논문에서는 우수한 치료결과를 얻기 위하여 석회 침착물을 가급적 철저하게 제거할 것을 권하고 있는 반면 다른 논문에서는 석회화 건염의 특성상 잔존하는 석회 침착물은 저절로 흡수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 한창환 군산 소망정형외과 원장
- 가톨릭의대 교수, 힘찬병원 관절염 센터 소장
- 미국 피츠버그의대 교환교수
- 마르퀴즈 후즈후 세계인명사전 등재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