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은 꼭 치매 검사를!2013-01-02 09:26:34
황긍택 대한노인회 군산시지회장
황긍택 대한노인회 군산시지회장
최근 언론 보도에 의하면 노인들의 치매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치매 발병이 높아짐에 따라 환자 가족의 가슴 아픈 사연들도 어렵지 않게 접하게 된다.
고령 노인이 치매에 걸린 아내를 간호하다 살해하는 일, 치매에 걸린 노인이 자식에게 피해주기 싫다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 치매에 걸린 부모를 찾기 위해 온 가족이 시내를 헤매는 일 등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노인치매 환자는 전체 노인인구의 10%에 해당하는 52만 2,000명이며 2020년에는 75만명, 2030년 까지는 약11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치매는 노인에게는 ‘가장 무섭고 치사하고 얄미운 병’이라 하며 이 병에 걸리면 인생이 끝난다고 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공포의 이 병을 사전에 예방하고 치유할 방법을 심도있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치매는 라틴어 ‘dement'에서 유래된 말로 ’마음에서 벗어난 정신이 없는 사람‘이라 일컫는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하덕 사람이 후천적으로 뇌기능 장애와 뇌 안에 이상한 단백질이 축적돼 발생하는 뇌손상에 의해 인지 능력이 상실되어 일어나는 병이다.
치매 발생 요인을 살펴보면 서구화된 음식문화, 운동부족, 만성질병, 스트레스 증가, 독성류의 유해 물질의 섭취, 외부압력에 의한 뇌손상 등이 요인으로 작용한다.
치매에 어떤 사람이 잘 걸리는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 확률이 높다는 통계이다. 65세이상 노인인구의 10%가 치매환자인 반면 80세 이상 노인의 경우 10명 중 3명이 치매환자로 조사됐고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발병할 확률이 높다고 조사됐다.
65세 이상 환자 701명을 분석한 결과 여성이 481명(68.6%)으로 남성 220명 보다 두배 이상 많다. 또 노인치매 환자 575명을 조사한 결과 고혈압 53%, 당뇨 24%, 뇌졸중 12%, 관절염 11% 등의 병력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 가족 중에 치매 전력이 있는 경우, 교육 수준이 낮은 경우 치매에 걸릴 확률이 많다고 한다.
치매의 초기 증상은 최근에 일어난 일을 잘 잊어버리고 하고 싶은 말이 금방 생각나지 않는 것이다.
또 자기 중심적이며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려하지 않고 두뇌 회전이 느려 새로운 것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진다. 인내력이 없어지고 집중력이 저하되는 증상도 보인다.
중기 증상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올바르게 인식하지 못하고 불같이 화를 내거나 갑자기 우는 행동을 하는 등 감정 조절을 못하는 것이다.
또 항상 외우던 집 주소나 가족의 이름을 잊어버리고 자발성이 결여되어 작은 것도 타인에게 의존하는 증상을 보인다. 피해망상증도 생긴다.
치매 말기 증상은 시간, 장소, 사람에 대한 인지가 거의 없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게 된다.
한밤중에 일어나 배회하거나 이유없이 떠들고 소리지르며 식욕이 왕성해진다.
치매의 유형은 학자들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되나 일반적으로 2가지로 분류된다고 한다.
첫 번째 알츠하이머형(노인성치매)은 나이가 들어 노화 현상에서 오는 치매로 뇌 기능의 상실로 오는 기억력 감퇴, 추론, 판단, 운동, 계산, 감각 등 자율 신경 등 기능의 감퇴에서 나타난다.
두 번째는 혈관성 우울증에 의해 발생되는 것으로 혈증콜레스테롤, 고혈압, 당뇨, 우울증에 의한 소외감에서 기인한다.
이렇게 위험한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에 변화를 주어야한다.
꾸준한 운동으로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취미 생활로 인생의 활력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 쓰고 읽고 행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며 담배와 술을 절제하고 염분과 동물성 지방 섭취 대신 식물성 지방 섭취를 늘리도록 한다.
특히 식생활은 콜레스테롤에 신경쓰지 말고 계란을 많이 먹도록 하며 식탁에 멸치 그릇을 놓고 수시로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뜨개질 등 머리와 손을 많이 사용하는 습관을 갖고 손을 뜨거울 때까지 비비고 손으로 온몸을 비비는 것도 효과적이다. 또한 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치매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적으로 치매 검사를 받는 것이다.
치매환자 지료비용이 2010년 복지부 통계에 의하면 관절염 40만원, 고혈압 43만원, 당뇨 59만원, 뇌혈관 204만원, 치매는 31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엄청난 치료비 지출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치매에 걸리지 않게 사전 검사가 필요하다.
정부에서는 치매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무료 치매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60세 이상은 보건소에 가면 누구나 무료로 치매검사를 받을 수 있고 보건소 검사 결과 치매 위험성이 있다고 여겨질때는 2차 정밀 검사도 지정 병원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치매 판정을 받으면 치매 관리비도 월3만원 지급받고 예방 및 치료법에 대하여 상세한 설명을 해주고 있다.
노인들은 치매 검사 시기를 놓치면 걷잡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예방에 힘써 평안한 노후를 보내도록 해야겠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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