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곤 원장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의 경우 남성형 탈모 환자 비율이 각각 2%, 6.8%에 그쳤으나 40대는 20.1%, 50대는 43.5%,  60대 이상은 70.1%에 달하고 있다.

 이는 40대 이후에 남성형 탈모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써, 이들 유형을 살펴보면 앞머리 모발선이 M자가 되면서 앞머리 양측 부위가 빠지는 M자형이 47.9%로 주류를 이루고 있고, 앞머리가 정수리 부분까지 집중적으로 빠져 옆머리와 뒷머리에 말발굽 모양의 모발만 남게 되는 U자형은 21.6%정도 였다.

 또, 앞머리 및 옆머리에서 탈모되는 것과 동시에 정수리 부위에서 빠지는 M+O형은 11.7% 앞머리 가운데가 집중적으로 빠지는 C 자형은 9.4%, 정수리 부분에서만 빠지는 O자형은 5.2%, 앞머리 가운데와 정수리에서 동시에 빠지는 C+O형은 3.7% 였다.

 이러한 탈모는 약을 꾸준히 복용하거나 바르면 진행을 막고 증상을 개선할 수가 있다.

FDA에서 승인된 탈모 치료제는 미녹시딜과 피나스테리드의 두 종류 밖에 없다.

이들 약제는 임상 실험을 통하여 실제로 탈모 환자의 모발 밀도를 증가 시킨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몇 가지 임상시험 결과를 소개하자면 5% 미녹시딜을 사용한 남성형 탈모환자의 51%에서 모발 밀도가 증가하였으며, 피나스테라이드를 사용한 남성형 탈모환자의 42%는 모발 밀도가 더 감소하지 않고 48%는 모발 밀도가 증가하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러한 결과가 모든 탈모 환자들이 다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일부 환자는 상당한 호전을 보일 수 있지만 일부 환자는 호전이 없이 탈모가 진행할 수도 있다.

또 하나 기억해야 할 점은 어느 정도나 호전이 되느냐 하는 것이다.
치료제에 대한 반응은 개인차가 있지만 6개월 이상의 장기간 치료를 해서 현재 보다 10~30% 정도 모발 밀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 평균적이다.

치료를 시작할 때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환자분이 기대하는 목표치를 설정해야 하며, 이미 탈모가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치료를 시작한다면 탈모가 없는 상태로 돌아가는 것은 힘들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탈모가 어느정도 진행된 상태에서는 모발이식과 약물치료를 병행 해야한다.

모발이식은 탈모가 생기지 않는 뒤통수의 모발을 채취하여 이것을 대개 모낭단위로 분리하여 탈모 부위에 심어주는 것으로써, 옮겨진 머리는 공여부(뒤통수)의 특성을 그대로 지니고 있어 시간이 지나도 탈모가 되지 않는 특성이 있다.

수술 2~4주 후에 이식모가 빠지기 시작하여, 4주 정도가 되면 이식한 모발의 대부분이 빠진다. 첫 3개월간은 모발성장이 관찰되지 않는 것이 정상적이다.

3~6개월 이후에 모발이 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는데, 3~4개월 사이에 40~70%, 4~6개월 사이에 70~90% 이상이 자라게 된다. 이후 1개월에 1cm 정도씩 자라게 되므로 미용적으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9~12개월 정도 기다려야 된다.

이식된 모발이 새로 날 때는 부드럽지만 점차 굵은 머리카락으로 변하며, 공여부로 이식되기 전부터 원래 존재했던 만큼의 굵기로 자라게 된다. 처음에는 약간 곱슬거릴 수 있지만 계속 자라면서 점차 원래의 형태를 갖추게 된다.

탈모로 고민하는 분들이 외모나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고 활력과 활기를 되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