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립예술단 보완이 필요하다2013-04-25 16:29:30
조성돈 군산예총 회장
우리 군산은 타도시에 비해 자랑거리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시립예술단을 꼽지 않을 수가 없다.
시립예술단은 조직 규모나 연주력이 어느 예술단에도 뒤지지 않는 실력과 면모를 갖추어 매달 1회 정도 시민들에게 수준높은 음악감상 기회를 주고 각종 행사에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그렇게 때문에 우리 시민들은 정서적인 안정을 갖고 생활의 활력을 찾을 뿐 아니라 군산 시민으로서의 자긍심으로 어깨가 으슥해지고 뿌듯한 마음을 종종 느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요즈음 예술단 행사 참여 모습을 보면 하루가 멀다 하고 시의 행사나 여타 행사장에서 교향악단과 합창단이 합동 연주를 한다든지 교향악단 단원 중 적은 인원으로 구성한 실내악 수준의 연주를 하는 모습, 합창단과 몇 명의 단원들이 참여하여 행사 분위기를 도와주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한번은 외국인 바이어로부터 군산에 와서 우리 전통춤을 보고 싶다는 청을 받은 적이 있으나 가자기 수소문 할 수가 없어 보여줄 수 없었다.
또 한번은 경상도에서 온 손님이 군산의 판소리 명창의 소리를 듣고 싶으니 소개해 달라는 제안이 있었으나 우리가 여건을 갖추지 못하여 이 또한 들려주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우리는 중국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고 한?중 수교를 맺은지 20주년이 지났다.
특히 우리 군산은 산동성과 자매결연을 하여 시 차원에서도 예술문화 교류가 있고 학교, 예술단체 기리 나름대로 1년에 한번씩 오고가며 예술문화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때 보면 중국은 자기들의 전통춤이나 경극, 고전 악기 연주 또는 행토색이 짙은 각종 예술작품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어느 나라를 가든지 어느 지방에 가든지 그 나라 그 지방의 특색, 특화된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하고 방문자들은 그러한 것을 원하도록 되어 있음은 누구나가 다 아는 사실이다.
우리가 먹는 음식도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 해도 매 끼니마다 밥상에 오른다고 하면 몇 끼 대하다 식상해 숟가락, 젓가락이 손에 가질 않을 것이다.
이제 우리 예술단도 변화 내지는 보완을 해야 할 때가 왔다.
지금이야말로 우리의 멋과 가락을 표현할 수 있는 예술단 한 분야를 삽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는 1일에는 우리 군산의 명품 건물인 예술의전당 개관을 앞두고 있어 수준 높은 공연물을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이기 때문에 더욱더 절실하게 시립무영단이나 시립국악단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물론 작년에 우리 군산은 예기치 못했던 수해로 인해 상상을 초월한 피해를 당해 지금도 아픈 상처가 아물지 않고 현재 예술단 운영에도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고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러기에 지금 당장 예술단 수준의 운영체제를 만들자는 것은 아니다.
우선 적은 규모로 구성된 상임단원이라도 조직하여 최소 모여 활동할 수 있는 장소를 갖추어 주고 현 실정에 맞는 조례제전을 준비해 진행한다면 우리 시세의 확장과 발맞춰 얼마 후에는 예술단 다운 면모를 갖추어 갈 것으로 생각되어 조급한 마음으로 우리의 멋과 가락을 보고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빨리 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제언한다.
김세린 기자 (violetri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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