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의 날은 우리 민족이 혹독하고 긴 36년간의 일제암흑기를 벗어나 미군정을 거쳐 대한민국 최초로 민주적 선거제도를 도입하여 1948년에 치러진 제헌국회의원선거일이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제2회 유권자의 날 기념식 및 유권자의 날부터 1주간을 유권자 주간으로 지정하여 마라톤대회, 걷기대회, 열린음악회, 웅변대회 및 강연콘테스트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맑은 공기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 듯 선거가 일상화 되다보니 선거와 투표참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또한 낮아지는 현실이다.

 우리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유권자의 날을 맞아 유권자에게 선거의 참된 의미를 널리 알리고 국민의 주권의식 함양을 통해 올바른 선거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창설된 지 50년이 되는 뜻 깊은 해 이기도 하다.

그동안 국민들께서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정한 선거관리에 힘을 보태주시고 깨끗한 선거에 대한 깊은 관심 속에서 우리 선거관리위원회의 역할 또한 함께 성장해 왔다.

 1960년 3월 15일 실시된 제4대 정·부통령선거의 부정선거로 인해 1963년 1월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창설되었고, 1989년 동해시 국회의원 재선거에서의 불법선거운동 단속활동을 계기로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법위반행위 감시·단속활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

 1994년에는 통합선거법을 제정하여 이른바 돈은 묶고 입은 풀어 선거운동은 확대되고 선거비용에 대한 제한은 강화하였다.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부터는 지연·혈연·학연 등 연고관계와 비방·흑색선전 등의 방법에 의존하는 과거의 잘못된 선거관행을 단절하고 정책본위의 선진 선거문화를 만들기 위하여 도입한 메니페스토 운동을 언론 및 시민단체와 연계하여 추진해 나가고 있다.

 또한 이제 재외선거, 선상투표관리, 사전투표제 시행 등으로 참정권을 확대하고 공직선거의 공정한 관리뿐만이 아니라 각종 조합장선거 및 정당의 당내경선선거까지 위탁관리하고 있고, 노동조합 및 아파트 및 공동주택 임원선거 등 생활 속의 선거까지 지원하게 되었다.

 또 하나 선거관리위원회 창설 50주년을 맞아 국민과 함께 자축할 일은 금년 10월에 우리나라에서 개최 예정인 세계선거기관협의 창립총회를 성공적으로 주관하여 우리나라에 세계선거기구 유치를 통해 세계민주주의 발전을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2008년에는 아시아선거기관협의회에 회원국으로 가입하여 부의장국이 되었고, 2010년부터는 우리나라의 정치관계 법제를 외국에 지원하여 지원국의 정치제도 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다.

2011년에는 아시아선거기관 협의회 의장국으로 선출되었고 세계선거기관협의회 창설포럼을 개최하여 2013년 공식출범을 목표로 세계선거기관협의회 창설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외형적인 성장과 달리 아직도 우리에게는 낮은 투표율, 정책선거보다는 비방·흑색선전 및 허위사실 유포, 혈연·지연·학연에 의존하는 부끄러운 선거문화가 존재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유태인 민족이 미국사회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첫 번째 수단은 바로 자신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투표하지 않으면 자신들이 중요해 질 수 없다는 너무나 명백한 사실을 정확히 인식하고 실천해오고 있다.

 우리 유권자 역시 총칼보다 무섭고 천금보다도 위력적이라는 한 표의 권리 그 권리를 스스로 존중해야 한다.

 제2회 유권자의 날을 맞아 유권자 모두 내 한 표의 결단이 우리의 운명과 역사를 바꿔 놓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겨 선거 때 마다 빠짐없는 올바른 투표권 행사로 ‘유권자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끽하는 게  선거관리기관 종사자의 간절한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