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상) 종교를 찾는 사람들에게2013-08-30 09:22:39
군산시 불교사암연합회장 송월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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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느 시대에서도 누려보지도 못하는 엄청난 물질적 풍요는 산업의 덕분이다. 절대 빈곤이 극복되고 더욱 풍요로운 물질 문명의 향유를 위해 끊임없이 산업에 매진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현대인들은 물질적 풍요의 패자로 전에 없던 심각한 문제를 안게 되었다. 현대인들은 남보다 먼저 새로운 변화를 창출하기 위해, 또는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극심한 경쟁에 휘말리게 되었다.
심지어는 경쟁 그 자체를 위해 사는 지경에 이르렀다. 궁극적이고 영구한 삶의 의미를 찿기는 커녕, 그때그때 닥치는 현안에서 남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만으로도 자연히 정신적으로 황폐한 상태에 빠지는 양상이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우선 이러한 증상들은 많은 현대인들이 남들과의 경쟁에 지지않는 데에만 관심을 집중하면서 자기 위주로만 살아가는 천박한 이기적 개인주의에 빠져있어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물질 만능주의에 빠지는 경향을 보여준다.
정치, 예술, 학문, 과학 및 문화 등 모든 부문의 모든 가치를 물질적 가치로 환산해서 가늠하고, 이것을 궁극적인 가치로 삼아 그것을 획득하는데 일생을 바친다. 인간은 욕구에 끌려가기 보다는 오히려 자신을 다스리는 데에서 근본적인 행복을 찿을수 있다는 진정한 지혜를 도외시하는 것이다.
현대사회에서는 인권을 전에 없이 지나칠 정도로 강조한다. 그러나 이것도 주로 사화적, 법률적 인권을 말하는 것일 뿐이다. 어데까지나 이기적인 인간중심의 사고를 바탕으로 하는 인권개념에 불과하다. 이기적인 인간중심의 사고방식과 형태가 낳는 가장 큰 피해는 환경 파괴다.
현대인의 정신적 황폐 증상, 즉 이기적 개인 주의와 물질 만능주의, 인간의 존엄성 실추, 그리고 환경 파괴등은 이 시대의 심각한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안은 산업화를 통해 추진되어가는 물질 문명 그 자체에서는 찿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세상과 인간에 대한 총체적인 의미와 가치관의 제공은 오직 종교에 기대할 수밖에 없다. 이 시대 종교는 그런 매우 중대한 사명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 시대 종교가 짊어진 역사적 사명을 제대로 수행하느냐 못하느냐는 종교인들이 어떻게 사느냐에 달려 있다.
특히, 일반 종교인들을 선도하는 성직자들의 역할이 관건이다. 그렇게 보면 우리 종교인들, 특히 성직자들은 참으로 반성할 점이 많으리라 생각이 든다.
그것은 전통적 교의와 제도만 고집하거나, 그저 자기의 종교의 세력을 양적으로 키우거나, 반이성적인 감성주의나 신비주의 만을 내세워 이 시대의 문제를 도외시하는 것도 미래 지향적으로, 또한 현실적으로 해결책을 모색이 되지않기 때문이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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