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자투고) ‘과거’는 버려야 할 것인가요?2013-09-03 15:53:29
정승민 군산경찰서 경비교통과 경비계
요즘 우리나라를 발칵 뒤짚은 사건이 있다. 바로 모국회의원의 내란음모 관련 기사이다.
아마 요즘 젊은이들은 전쟁을 겪지도 않았고 전쟁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기에 ‘내란’이라는 단어는 생소하게 느껴질 것이다.
더욱더 근본적인 원인을 찾는다면 한국사람들은 과거에 대해서 무관심했고 알고 싶어 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과거’를 잊고 ‘현재’ 그리고 ‘미래’에 초점을 맞춰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그것이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진정 자신에 대한 과거를 잊고 현재를 살아가면서 더 나은 미래가 올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잘못된 과거를 반복하는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고, 과거의 나에 대한 반성이 없이는 어떠한 현재도 미래도 제대로 볼수 없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 동안 ‘역사’에 대해 대학시험에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홀대해 왔고, 고작해야 공무원 시험과목에 출제되는게 고작이었다.
과연 시험용 단순 암기식 역사 공부가 그 속에 들어있는 ‘의미’를 한 번이라도 능동적으로 생각하게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우리가 알고 있는 조선시대 임진왜란, 일제강점기 시대 그리고 6.25전쟁은 타 국가에서 일방적으로 침입한 것이라고 배웠지만 거꾸로 본다면 과거를 무시했던 우리의 안이한 국가안보가 초래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다시 말해 안보가 위협을 당했던 시절의 책임을 ‘나’라는 1인칭 시점에서 바라보고 책임을 공감하는 ‘과거에 대한 반성’이 있었다면 세 차례에 걸친 국가적 수모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현재를 존재하게 만든 것은 과거이고 그것이 이어져 미래가 된다고 생각한다. 이 세 가지 시점을 공간적으로 분리하지 말고 하나의 공간에 세 가지 시점이 공존한다고 인식한다면 과거 우리의 실수와 현재 잘못가고 있는 방향 그리고 앞으로의 진행 방향이 선명하게 보일 것이라 확신한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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