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촉촉하게 봄비가 내렸습니다. 군산지역은 3월 9일 1.3mm의 강수를 제외하고는 2월 8일 이후 처음 내린 강수였습니다. 3월 봄비가 내리기 전까지 약 한 달 간 강수 없이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전북지역을 비롯한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여 소중한 산림이 훼손되기도 하였습니다. 소방방재청의 통계에 의하면, 봄은 산불이 가장 많이 나는 계절로 연간 산불 발생 총건수의 50% 이상이 3월~5월 사이에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습도가 낮은 데다 바람이 많이 불어 불이 나기 쉬운 기상조건이 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실효습도가 40% 이하가 되면 화재가 발생하기 쉬운데, 실효습도란 5일 동안의 일평균 상대습도에 각각의 가중치를 부여하여 산출한 목재의 건조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기상청에서는 실효습도가 35% 이하로 2일 이상 계속될 것이 예상될 때 건조주의보를 발표하고, 실효습도가 25% 이하로 2일 이상 예상될 때 건조경보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형 산불방지 및 산불로 인한 피해 최소화를 위해 기상조건과 지형·임상 조건을 종합 분석하여 산불위험도를 예측한 「산불위험지수」를 2004년부터 산림청과 공동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3월 3일에는 이를 활용하여 산림청에서 산불경보 “주의”를 발령하기도 하였습니다.
산불은 한번 발생하면 지세·급수·장비·인원동원 등 여러 가지 악조건 때문에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진화하기가 어려워 넓은 면적으로 확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불의 원인의 대부분이 실화로, 90%이상이 사람에 의한 것이라고 하니 과실ㆍ부주의 등으로 산불을 일으키지 않도록 항상 조심해야겠습니다.
산림은 대기의 정화작용을 하는 지상의 보고(寶庫)와 다름없는 곳으로 이루는 것 몇 십 년에, 잃는 것은 한순간이라면 얼마나 허무할까요.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여 물려주는 것도 우리가 후손을 위해 마땅히 해야 할 몫 일 것입니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