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자단상-공감과 배려가 있는 사회2014-09-11 10:25:28
권성만 목사
절기상 가을철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런데 풍성한 결실로 인한 감격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
물론 지루하게 내린 비로 인해 과일도 제대로 익지 못하고 채소들이 무른가하면 벼마저 알차게 영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우리들의 마음이 공허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금년 4월 16일에 침몰된 세월호의 아픔이 넉 달 반이 지난 지금도 아직 우리들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그런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발 벗고 앞서서 머리를 맞대야할 정치인들은 당리당략에 매몰되어 헤어날 줄을 모르고 국민들의 실망은 더 무거워 지고 한숨 소리는 더 커지고 있다.
이 같은 국가적인 문제점을 공감하면서 우리 모든 국민들이 한번쯤 깊이 생각해야할 과제를 만나게 된다.
무엇보다도 우리 국민 모두가 공감할 줄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공감이라는 말은 헬라어로 “슈운파티아”인데 이는 함께 느끼고 함께 아파한다는 의미이다.
우리의 이웃이 잘되는 것을 보고서 마음껏 칭찬하고 함께 즐거워하는가 하면 어려운 일을 당하면 진정으로 함께 마음 아파하는 자세가 우리 모든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이다.
신약성서를 보면 바울의 서신에서 바울 사도는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고 간곡하게 권면했던 것이다.
그런가 하면 우리 모든 국민들에게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배려는 남을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는 마음과 자세이며 또한 실제적인 행동이다.
이웃이 필요 한 것을 도와주고 이웃이 아픔을 당할 때에 보살펴 주는 따뜻함이 우리 국민 모두에게 있게 되면 우리 사회는 살맛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 같이 귀한 일은 우리 모든 국민들의 서로의 마음이 함께 열려짐으로써 가능해지는 것인데 우리들의 삶의 현장에서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먼저 우리들의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들 간에 그리고 자녀들 서로 간에 서로를 공감하고 배려하는 아름다움이 체험되어야 한다.
가족들이 함께 TV를 시청하면서 우리 이웃의 가난과 아픔을 공감하고 도울 길을 찾는 일은 귀한 일이 될 것이다.
그런가 하면 공동체 훈련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부족한 것을 서로 도와주는 일은 귀한 체험이 될 것이다.
또한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에 동참하게 됨으로서 공감과 배려의 역동성을 실제로 배우고 또 익히게 될 수 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지난 시대에 비하면 물질적으로는 풍성해 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공감하고 배려하는 사회적인 역동성은 너무도 빈곤해 정신적으로 가난하다.
이 같은 문제점 앞에서 우리 군산 사회에서 먼저 이웃의 성공을 마음껏 축하해주며 이웃의 아픔을 함께 보살펴 주며 보듬어주는 아름다운 사회 운동이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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