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기고-새로운 시작2014-09-23 14:07:37
조성돈(군산예총 회장)
군산시립합창단은 얼마 전 제9대 박지훈 상임지휘자를 맞이했다.
취임한지 한 달 여 만인 지난달 28일 박 지휘자로서는 시민들과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의미 있는 무대가 마련되었다.
이날 연주는 관객 모두가 느꼈겠지만 다른 합창단과 달리 2시간 정도의 긴 시간을 연주하였으나 전 곡을 암보해 연주하는 성실함을 보여 모두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작곡자이자 합창 지휘자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기획 및 안무와 작품 선정이 관객들의 흥미와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연주곡을 선곡해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열광하게 하였다.
이날 오신 관객들 중에는 많은 음악 전공인들과 특히 합창을 전공한 분들이 왔는데 이분들 말을 빌리면 박 지휘자는 패기 넘치는 레퍼토리가 무궁무진해 앞으로 관객과 시민들에게 새로운 변화와 음악을 애호하는 동기를 유발할 것으로 기대되며 아주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크나큰 효과를 거두었다고 입을 모았다.
연주곡 중에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을 안무와 곁들여 메들리로 연주해서인지 학생들도 많이 왔으며 시종일관 관람 태도가 좋았고 한곡한곡 끝날 때마다 격려의 박수도 아낌없이 표현해 노래하는 단원들이나 지휘자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데 인색함이 없었다.
들리는 말로는 박 지휘자는 평소 온화하면서도 상대편과 격이 없이 대화하고 성실한 성품으로 많은이들이 따른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날 관객들 중에는 시내 원로 음악인들이나 합창 관계자분들이 많이 눈에 띄었고 전주를 비롯한 외지에서도 시립합창단 및 교향악단 지휘자, 단원들이 많이 참여해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는 모습도 눈여겨 볼만한 일이었다.
박 지휘자는 아버님이 군산이 고향이어서 학교는 물론 직장도 초임시 근무하였고 이곳을 떠난 지가 오래되었지만 친가와 외가친척들이 많고 아버님 친구분들도 계셔서 군산이 무척 친근감 있고 아늑한 정감이 느껴진다고 했다.
연주가 끝난 후 지휘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중에 새로운 시도로 노래를 하려면 가사가 있고 가사의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선 단원들의 마인드와 정신을 한마음으로 만들어 진실 된 음악을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포부는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합창단인 만큼 정통적인 음악을 통해 음악교육과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대중적인 면도 고려하여 흥미 유발을 위한 곡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립합창단을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합창단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우리 군산 음악예술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하였다.
또한 첫무대에서 관객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하였다. 군산시민들이 정말 음악을 사랑하고 열광하는 모습을 보고 앞으로 더욱 더 의미 있는 합창을 만들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지휘자는 군산시립합창단을 통해 관광객이 몰려 올 수 있는 좋은 작품을 만드는데 주력해 우리 군산이 볼거리, 먹을거리 들을거리로 각광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제 시립합창단은 합창지휘자로서도 훌륭한 자질과 성실함을 갖추고, 작곡자로서도 명성을 떨치고 있는 박 지휘자를 맞이해 새로운 시작으로 새로운 변화를 일으켜 시민들에게 감동과 환희를 안겨주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바라며 더욱더 새로워지길 기대한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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