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권성만 목사2014-11-26 10:00:26
우리 자녀들의 행복지수는?
언젠가 어느 TV 프로그램에서 늦게 얻은 어린 아들을 트로트 가수로 성공시키기 위해서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전남 지방의 어느 아버지를 본 일이 있다.
그런가 하면 아침 시간에 부모들이 어린 자녀들과 함께 나와서 이상한 가요를 부르면서 기뻐하고 어느 방송의 골든타임 프로그램에서는 어린 아이들이 어른들처럼 흘러 간 노래를 부르는 것을 자랑삼아 방영하기도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이 같은 일들이 소위 공영방송사에서 제작하고 방영하는 프로그램들이라는 것인데 그 같은 일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들의 어린 자녀들이 동심을 잃고 어른들의 흥을 돋구어주는 놀잇감으로 전락되고 있는데 그것을 보고 마음 아파하는 부모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당연하게 여기는 부모들도 있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우리 자녀들은 입시를 위한 공부 때문에 잘 짜여 진 시간표에 따라서 기계처럼 움직이고 있다.
다시 말하면 우리 자녀들은 그들의 능력이나 개성이나 특기는 전혀 배려되지 않은 채 무조건 소위 좋은 대학을 목표로 삼아서 귀한 어린 시절을 그냥 지나가야 한다.
하늘의 별보다 초롱초롱한 상상력과 한없는 꿈의 나래를 전혀 펴보지 못하고 다만 성적에 매여 발버둥을 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점에 대해 공감하는 부모들도 우리 사회적인 현실의 벽을 실감한 나머지 남들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 같은 우리 사회의 현실에서 지난 11월 13일에 대학 입학을 위한 수능시험이 치러졌다.
그런데 우리 학생들은 물론이고 부모들은 시험으로부터 해방감을 맛볼 겨를이 전혀 없이 직접 대학에 들어가야 하는 면접이나 논술을 준비하는가 하면 점수에 맞는 대학을 찾기 위해서 온갖 눈치작전을 해야 한다.
또한 논술고사를 대비하여 많은 돈을 부어야하고 앞으로 몇 달 동안은 자녀들이나 부모들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초조한 밤을 새워야 한다.
참으로 안타깝게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속한 국가들 중에서 우리 나라 학생들의 행복지수가 꼴찌라는 통계가 나온 일이 있었다.
그 이유와 원인이 바로 공부와 학교 폭력과 인터넷이라고 했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부러워 한 우리나라의 교육 열풍이 오히려 우리 자녀들의 행복지수를 떨어뜨리는 가장 큰 문제점이라는 현실 앞에서 누가 과연 그 해답을 명쾌하게 내 놓을 수 있을까?
분명한 것은 우리 자녀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책임이 다만 몇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 우리 모두는 많은 돈을 벌어서 유산으로 남겨서 자녀들을 행복하게 해 주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자녀들과 마주 앉아서 가슴을 열고 무엇으로 자녀들이 행복감을 누리는가를 진지하게 살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내일은 어두울 수밖에 없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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