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우리가 최악의 재난을 피하기 위해 실천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첫째로, 골든타임 확보를 확실히 해야 한다. 화재의 경우, 사건발생 후 5분이 지나면 연소 확산속도와 피해규모가 급격히 증가해 인명구조를 위한 소방대원의 옥내진입이 어렵게 되어 인명구조 및 진화작업에 어려움이 생긴다.

 또한 구급의 경우, 심정지 환자는 4분이 지나면 1분마다 생존율이 10%씩 감소하고 10분이 지나면 생존율이 5%미만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적절한 시간 내에 도착하는 것이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이같이 소중한 골든타임은 소방대원의 노력만으로 확보되는 것이 아니다.

 사이렌을 울리며 출동하는 소방차나 구급차에게 길을 양보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내용이지만 몇몇 운전자들은 길을 비켜주기는커녕, 오히려 방해하는 경우도 있다.

 이외에도 불법주차로 인해 현장진입에 방해가 되어 사건사고를 해결하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골든타임은 소방대원과 국민이 같이 만들어 간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둘째로, 재난에 대한 기본지식의 확보를 더 단단히 다져야 한다. 화재발생 시, 잘못된 방식으로 화재진화를 시도하다 불이 커지는 경우도 있고, 혹은 초기진압을 할 수 있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소화기의 위치와 사용법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큰 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각 지역의 소방관서에서는 소화기 사용에 친근감을 가지도록 각종행사 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아직도 많은 주민들이 소화기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거나 소화기 사용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으며, 공공시설 및 주택단지의 소화기들은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체,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안전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에 국민 스스로가 관심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

화재와 대형사고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항상 주변을 살피고 능동적인 자세로 사전에 위험 요소를 제거하여 철저히 대비할 때, 대형화재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는 자연히 줄어든다.

 자신과 가족의 행복을 지키는 가장 빠른 길은 최소한의 관심이라는 것을 국민 스스로가 인지하게 된다면 대한민국은 좀 더 안전하게 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