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함께 고민해야 한다2014-12-17 18:21:48
권성만 군산성결교회 원로목사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눈앞에 나타난 현상들의 배후에 자리 잡고 있는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문제점들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다시 말하면 겉으로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이런 저런 비판을 말하지만 그 같은 일이 왜 나타나고 발생했는가에 대해서 그리고 그 같은 문제점들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생각 외로 적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 같은 현상이 우리 사회에 나타나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우리들에게 크게 두 가지의 문제점을 보여 준다.
한 가지는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들로 인하여 자신이나 자신의 자녀들이 직접적으로 손해를 입지 않으면 일부러 그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무서운 사고가 나서 수많은 인명피해자가 발생했는데도 그 사고의 현장에 자신이나 자신의 자녀들만 없었다면 다행으로 여기고 감사하다고까지 하면서 곧 바로 그 끔찍한 사고를 잊어버리고 만다.
다른 한 가지는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고나 사건에 대해서 책임감을 조금치도 느끼지 않는 것이다.
옛날부터 우리 사회에는 잘되는 것은 다 자기의 공로 때문이고 잘못된 것은 모두가 다 다른 사람들의 잘못 때문이라는 비뚤어진 가치관이 팽배했던 것이다.
그래서 한 가정에 어려운 일이 일어나면 부부간에도 책임을 전가 하는가 하면 부모는 자녀들을 책망하고 자녀들은 부모를 원망하는 일들이 우리들의 가정을 힘들게 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이 같은 현상은 거리에서도 직장에서도 기업에서도 친구 간에도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그대로 나타나서 우리 사회를 온통 아프게 한다.
여기서 우리 모두가 한번쯤 반드시 짚어야할 사실을 만나게 된다.
그것은 곧 우리 사회의 문제들과 아픔을 어떻게 보고 또 대처할 것이냐는 과제이다.
우리 사회의 문제들과 아픔들이 고쳐지고 치유되어야 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그 방법을 말하는 이들이 많이 있다.
그런데 막상 문제에 대한 책임감을 절감하고 문제 해결을 위하여 앞장서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나 한 사람 살기도 힘겨운 판국에 다른 사람이나 사회 문제에 대해서 생각할 여유가 어디 있느냐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그런가 하면 잘사는 사람들이 저지른 문제를 왜 가난한 사람들이 짊어져야 하느냐고 불평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 사회의 문제와 아픔은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같이 짊어져야 가벼워진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하면 어느 누구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서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