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파, 이렇게 대비 하세요2015-01-05 17:38:55
박호문 군산기상대 대장
겨울철 추위는 입동(立冬)에서 소설(小雪), 대설(大雪), 동지(冬至), 소한(小寒), 대한(大寒)으로 갈수록 추워집니다. 대한은 그 말뜻으로 보면 가장 추운 때를 의미하지만, 절기의 기준이 중국 화북지방에 맞춰졌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사정이 달라 소한 무렵이 가장 춥습니다.
이러한 소한의 추위는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갔다 얼어 죽었다’거나 ‘소한 얼음, 대한에 녹는다’는 옛 말을 만들어내기도 하였습니다.
소한은 24절기 가운데 스물세 번째 절기로 작은 추위라는 뜻의 절기, 2015년의 소한은 양력 1월 6일로 태양이 황경 285도의 위치에 있을 때입니다. 소한은 해가 양력으로 바뀌고 처음 나타나는 절기로 소한 무렵은 전초한파라 불리는 강추위가 몰려오는 시기입니다.
농가에서는 소한부터 날이 풀리는 입춘 전까지 약 한 달간 혹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눈이 많이 내리는 지방에서는 문 밖 출입이 어려우므로 땔감과 먹을거리를 집안에 충분히 비치해 두었습니다.
이제 곧 소한입니다. 이번 겨울철 한파를 무사히 이겨내기 위해서는 기상청의 한파 특보에 귀 기울이고 한파 특보가 발표되면 혈압이 높거나 심장이 약한 사람은 노출부위의 보온, 특히 머리 부분의 보온에 유의해야하고, 심한 한기, 기억상실, 방향감각 상실, 불분명한 발음, 심한 피로 등을 느낄 경우에는 저체온증세를 의심하고 바로 병원에 가야합니다.
또한 한파로 인한 수도계량기 동파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수도계량기 보호함 내부를 헌옷으로 채우고, 외부는 테이프로 밀폐시켜 찬 공기가 스며들지 않도록 보온하여야합니다.
그리고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될 경우에는 수도꼭지를 조금 열어 물이 흐르도록 하여 동파를 방지하여야합니다. 만약 수도관이 얼었다면 헤어 드라이기로 서서히 가열하여 녹이거나 미지근한 물로 녹여야합니다.
농작물의 경우는 비닐이나 짚, 부직포 등으로 덮어주어야 하며, 특히 시설작물의 경우 비닐이 찢어진 부위는 신속하게 보수하여 찬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열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부직포 등을 덮어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한파특보와 기상정보를 잘 활용하여 한파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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