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고문]고층 기상관측장비2015-04-02 15:41:54
새들이 날아다니는 창공, 구름이 떠다니는 하늘의 상황,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날씨를 정확히 예보하기 위해서는 지상 뿐만 아니라 대기 상층인 고층의 기상 상황을 관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층의 기상상황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상의 날씨를 좌우하기 때문인데요, 과거에는 산에 올라가거나 구름을 보아 간접적으로 추정하는데 그쳤지만 20세기에 들어 항공 산업이 발달하면서 고층의 상황을 관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층 기상 관측은 1928년 라디오존데(Radio Sonde)가 개발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라디오존데란 대기 상층의 기상요소를 자동적으로 측정하여 지상으로 송신하는 장비입니다.
이 장비는 헬륨가스 풍선에 실려 약 5m/s 의 속도로 상승하면서 20~30km의 상공에 이르기까지 고도별 기압, 기온, 습도, 풍향, 풍속을 관측합니다. 관측된 자료는 신호처리 장치에 의해 저장된 후 무선으로 지상 수신 장치에 송신됩니다.
세계의 고층 기상 관측망을 구성하는 관측소에서 하루에 2회씩 라디오존데를 이용하여 상층 기상요소를 관측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포항, 속초, 백령도, 흑산도, 고산에서 라디오존데 관측을 하고 있습니다.
군산기상대에는 라디오존데는 없지만 윈드 프로파일러(Wind Profiler)와 라디오미터(Radiometer)라는 고층 기상 관측 장비가 있습니다.
윈드 프로파일러는 라디오존데처럼 하늘로 띄워지는 기구가 아닌 지상에서 적외선 파장의 전자파(1,290 MHz)를 쏘아 고층 기상을 관측하는 장비입니다. 연직방향과 동서남북 4방향으로 총 5개의 전자파를 쏘아 상층 5km 까지의 풍향과 풍속을 관측하며 관측된 자료는 바람의 입체적인 구조를 파악하는데 유용하게 쓰입니다.
라디오미터는 대기 중의 마이크로파를 수신하여 상층 10km 까지의 온도와 습도, 수증기량을 관측하는 장비입니다. 온도와 습도를 측정하는 주파수의 범위는 각각 51.26~58 GHz, 22.24~31.4 GHz이며 관측된 자료는 강수현상과 강수량을 예측하는데 쓰입니다.
고층 기상 관측은 예보의 첫 걸음이며 사람이 직접 관측할 수 없기에 장비의 역할은 더욱 중요합니다. 닿을 수 없는 미지의 공간에 대한 인간의 호기심은 과학기술을 진보하게 합니다. 앞으로 고층 기상 관측장비가 더욱 발전되기를 기대해봅니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