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전북대병원 설립은 하루속히 추진되어야 한다!2015-04-24 10:02:26
특별기고-이진원 군산문화원장
우리는 어머니 배에서 태어나 한평생을 살아가면서 건강하게 살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건강하다는 것을 커다란 행복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일생은 크고 작은 질환을 피해갈 수 없으며 우리는 이를 적절히 극복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작금의 군산지역 현실은 전북 평균에도 못 미치는 열악한 의료환경으로 각종 질병에 의한 사망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고, 3차 진료기관 부재로 심뇌혈관계 질환자, 교통사고 중증외상환자 등 긴급을 요하는 응급환자와 암 등 중증 질환자가 생명을 담보하여 타 지역으로의 이동이 불가피함으로써 시간적·경제적 부담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군산을 떠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금번 군산시에서 시민의 건강증진을 위하여 전북대병원과 협력하여 군산전북대병원 설립을 추진하고자 하고 있어 우리는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
만약 신설되는 군산전북대병원이 제 기능만 발휘한다면 군산시는 물론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새만금을 포함, 충남 서천 등 환황해권을 아우르는 대표 국립대학 병원으로 역할을 다하여 군산발전에 커다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군산시의 원대한 계획이 일부 환경단체의 반대논리에 부딪쳐 난관을 겪고 있는 것을 보며 심히 우려를 금치 못하는 심정이다.
환경단체의 반대 논리는 백석제가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독미나리의 서식지이고 옛 문헌에 근거해 백석제가 고려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있으므로 병원건립 예정지를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우리가 옛 문헌 등을 검토한 바, 백석제의 축조시기와 위치는 명확하지 않으나 조선시대 영조년간(1757년~1765년)에 편찬된 『여지도서』에 그 둘레가 4천5백40척, 깊이가 5척이라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지도에는 미표기) 조선시대에는 분명히 존재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그 이후의 지도에는 백석제가 표기되어 있는 경우가 있고 없는 경우가 있어 조선후기 어느 시점에 저수지의 중요성이 매우 떨어졌거나 저수지로서의 기능을 거의 상실하였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으며
- 1896년 편찬된 『전라도각군읍지』의 옥구조에는 저수지에 대한 기록과 지도가 남아 있으나
- 1872년 편찬된 지방도와 1906년 제작된 지형도에는 표기되어 있지 않음
그리고 그 이후 1917년 일제강점기때 제작된 지도에 현재의 형태와 같은 저수지로 표기되어 있는데, 이는 1917년 이전 어느 시점에 백석제가 개축이나 준설을 통해 다시 본래의 기능을 회복하였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상의 자료를 근거로 볼 때, 백석제는 규모 및 축조 방식 등 중요한 자료가 없고 우리나라 최초의 저수지인 김제 벽골제, 고대 수리시설인 제천 의림지와 같은 규모 및 역사성 등이 약하며 또한 일제강점기시 개축으로 원형이 훼손되었고 저수지로서 기능이 상실된 현 상황에서 문화재로서의 가치는 사라졌다고 보아야 마땅할 것이다.
- 1979년 저수지 기능 상실, 2008년 공부상 폐지
또한, 전북대병원측에서 환경단체 등의 주장을 일부 수용, 논란의 중심에 섰던 사유지를 사업대상에서 제척하고, 독미나리 및 왕버들 군락지와 백석제 제방을 원형 보존하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일부 수정하여 재입한 서류를 제시한 마당에 환경단체에서도 자칫 국가사업 취소로 30만 군산시민의 염원이 사라질 수도 있는 소모적인 논쟁은 더 이상 중지하고 군산시민의 건강권 개선을 위해 다같이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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