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지역예술의 활성화를 바란다2015-05-13 16:17:15
오 현(수필가, 국제펜클럽 한국본부이사)
경제성장률의 중심지표로 삼고 있는 국내총생산(GDP)이 높다고 해서 국민행복지수(GNH)도 동반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물질적으로 차고 넘치는 세상인데 세상은 갈수록 삭막하고 무섭게 변해가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여러 가지 원인과 이유가 있지만 그중 한가지는 정서적으로 메말라가기 때문이다.
우리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을 수 있는 진정한 우리 예술을 계승발전 시켜야 국민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문화예술이란 식생활이 해결되고 여유가 있어야 돌아보는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문화예술이 경제 발전을 이룩하는 중요한 사업이고 이것을 수출산업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 시대에 가장 기대를 걸만한 분야의 하나가 예술이기 때문이다.
웅장하고 거창한 예술이 아니더라도 전통적인 우리 고유의 예술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 모두가 함께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행복지수는 높아질 것이다.
오랫동안 지역예술단체의 실무를 담당하면서 느꼈던 예술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트라이앵글의 필요성을 말하고 싶다.
트라이앵글은 삼각형이 주는 안정감도 있지만 그 울림도 매우 아름답다.
지역예술을 발전시키고 향유할 수 있는 트라이앵글은 예술문화 행정을 담당하는 공무원과 전문예술가, 생활예술이라는 삼각이 서로 잘 어울려야 가능하다.
그 어느 하나가 더 크고 길거나 반대로 짧다면 아름다운 소리와 안정적인 트라이앵글은 기대할 수가 없다.
지금 우리지역의 예술문화 현상은 행정력이 주도해서 이끌어 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산을 지원하는 현실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듯이 예술문화는 매우 가치지향적인 것이다.
그런데 관 주도아래 목적의식에 집중하는 경향이 팽배하고 성과주의 내지는 전시본능주의를 뛰어넘고 있는 듯하다.
관이 주도하기보다는 예술문화에 대한 과감한 행정지원과 지역 내 다양한 예술인적자원의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전문예술인들이 주도해서 예술문화를 발전시킨다는 것에 한계가 있지만 그럴수록 다양한 예술을 지향하는 사고방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대부분 예술문화 행사를 예술단체에서 주최하고 있는데 반해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들은 그들만의 어려움이 있어 활동하기에 제약이 많다.
그에 비해 생활예술은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스스로의 시간과 노력 비용을 들여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제는 주민들이 관객의 대상이 아니라 예술행위의 주체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자치센터와 여성단체, 문화원등에서 동아리로 출발한 생활 예술가들은 지역의 강력한 예술문화의 에너지가 되고 있다.
관에서 주도하지 말고 지역주민의 지지와 동의를 얻어내야 할 때이다.
즉 관이 하나의 축이 되고 전문예술의 깊은 예술성과 안목이 하나의 축이 되어야 하며 생활 예술가들의 참신성이 나머지 한 축이 되어 서로 격려하며 함께 해야 지역예술문화가 살아날 수 있으며 비로써 변화와 혁신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예술인들의 진실성 있는 예술 활동과 예산을 지원하는 행정부서 공무원의 고뇌에 찬 노력과 올바른 지도가 있을 때 지역예술이 활성화 될 것이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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