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내 우측 차량 운전자는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신호등만 바라보며 신호 바뀌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뒷차의 경적 소리가 점점 길어지고 격정적으로 경적을 울려대니 그제서야 나의 우측차량은 알겠다는 듯이 마지 못해 차량을 움직이더니 내앞의 정지선을 포함해 횡단보도를 차지하며 비켜주고 만다.

 그제서야 경적을 울리던 차량은 비켜준 차량에 대해 고맙다기는 켜녕 이제야 비켜주는 불만에 눈을 흘기며 뭐라 중얼거리며 우회전으로 자기 가던 길을 간다.

 우리는 이러한 경우를 우리 고장에서 운전하면서 너무 자주 접하는 현상이다.
마치 당연한 것 처럼 비켜주고, 비켜주기를 요구한다. 하지만 이는 명백한 법규위반이고 법규위반을 요구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즉, 직진차량은 좌우방향전환하는 차량에 우선한다는 기본적인 도로교통법을 망각한 운전행위인 것이다.

 앞에서 보았던 내우측 차량 운전자는 뒷차의 요구에 의해 양보 하였는지는 몰라도 결국 내 앞으로 비켜주면서 정지선과 횡단보도를 침범하는 법규위반을 하고 만 것이다.

 만약 단속중인 경찰관이 주변에 있었다면 정지선과 횡단보도 침범으로 단속대상이다. 뒷차가 비켜 달라고 요구해서 그랬다는 변명은 분명 통하지 않을 것이다.

 외국 격언에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驅逐)한다."는 말이 있다. (한번 잘못된 정책이나 습관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는 지를 보여주는 역사적 사실로 우리 사회에서도 사회용어로 널리 쓰이고 있다)

 습관이 되어버린 잘못된 운전 습관은 자잘못을 모르고 몸에 배인채 반복하게 되고 결국 중한 법규위반으로 이어져 교통사고를 일으키기 쉬운 일이다.

 기본적인 교통법규를 바로 알고, 준수하는 운전 습관으로 교통사고 없는 우리 고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