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기고)위세와 작태는 어느 세상인가2015-05-22 16:01:17
군산성흥사 주지 송월스님
사람들 모이는 곳에 가보면 먹고 살기 너무 어려워 모두가 죽겠다고 아우성이다. 투기 또는 생각지도 않은 횡재로 하루 아침에 돈 방석에 올라앉은 벼락부자들도 많다. 그래서인지 요즘처럼 졸부들이 많은 때도 아마 없을 것이다. 돈 이란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을 수도 있다. 그래서 돈에 대한 욕심도 한이 없을 것이다.
어느 경제학자는 돈은 생활의 피라고 하였다. 돈 이란 우리들의 삶과 생활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였을 것이다. 사실, 돈 많은 부자가 되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바다. 그 소망을 이루워 보려고 사람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 또 그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는다.
그러나 돈은 불로소득 보다는 정당한 방법과 노력에 의하여 벌고, 보람있게 써야만 돈의 가치와 의미가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과소비와 향락풍조가 만연되고, 억대가 넘는 값비싼 물건들은 불티나게 팔리고 유명 향락업소는 밤낮없이 흥청거리고 있다. 이런 현상과 작태가 거의 지각없는 졸부들에 의해서 발생되고 있는 모양이다.
돈의 가치는 그만 두고라도 돈 벌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이며, 귀중한 돈을 어떻게 써야 한다는 것은 생활인으로써 기본적인 상식을 갖추지 못하였기 때문에, 다시 말해서 돈이란 것도, 돈을 쓸줄도 모르기 때문에 유발된 작태일 것이다. 그들은 오직 진창마시고 쓰고 즐기면, 인생의 전부라는 생각에 이 세상은 돈이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그들의 이러한 행동이 이웃과 사회에 끼치는 폐해가 적지 않음을 볼 때, 그것은 그렇게 그냥 간과 해버리기 어려운 일이다.
그들로 하여금 이웃들은 의욕을 잃게 하고 불안과 갈등을 일으키게 하며 사회질서와 가치관, 도덕성까지 뒤 흔들어 놓고, 온 세상이 그들 세상 같기 때문이다. 허긴, 이런 작태 이러한 현상은 비단 개인 졸부에게서만 볼수 있는 것이 아니다.
소위 신흥재벌이라는 기업이나 단체에서도 볼 수 있고 심지어는 종교 단체 종파들에게서까지 흔이 볼수 있는 현상이 되어 버렸다.
종교단체가 돈이 있다 해서 그 돈으로 교세를 떨치려고 하고, 종파.종단의 지위를 격상시키고 또 지위를 인정 받으려 하고, 기업이나 단체는 정치권에 의탁하려거나 힘을 앞세움, 그것 역시 졸부다운 어리석음의 발상일 뿐이다.
시대가 흐리고, 견해가 흐리고, 번뇌가 흐리고, 중생이 흐리고, 생명이 흐린 오탁악세(五濁惡世)에서 부처님은 바른 깨달음을 얻고 중생을 위하여 사상과 이념을 초월하여 세상에서 믿기 어려운 법을 설하신다.
불기 2559년 석가세존이 오신 날, 세상은 온 통 탐욕으로 불타고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어리석음, 칠흑같이 어두어진 졸부들의 마음 한구석을 환하게 밝혀주시기를 기원해본다.
나무 삿 다르마 뿐다리카...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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