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단상


 시의원에 당선된 후 지난 12일 도내 모 언론사 주최 민선4기 전북발전방안세미나에 참석했는데 이날 행사는 전북 각 시군 자치단체장 그리고 도.시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발제와 토론에 대해 의문이 생겨 객석발언 기회를 얻으려 했으나 이렇게 지면으로 나마 발언의 진위를 묻고자 한다.

 당시 제2주제를 발표한 홍욱희(세민환경연구소)소장은 새 만금의 땅이 군산시 보다 큰 땅이라고 설명하며 1억2천만평 중 2/3는 군산 땅이고 나머지 30%는 김제 등의 땅이라며, 새만금개발은 전북도민의 합의도출이 이뤄져 도민 중심의 추진 기구를  별도로 설립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사회자 주관으로 다시 발제자들의 간단한 답변이 있었는데 홍소장님은 우리나라는 산이 많아 이용할 땅이 적은데 새만금은 평야지역으로 이용할 땅이 많다며 어느 한 도시의 것이 아닌 새로운 도시가 만들어져 물가 쪽을 중심으로 새 도시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후 그 주변 도시는 더불어 발전하는 것이니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 했다.

 마치 군산을 배제하는 듯 했다.

 홍 소장은 전라북도 토지이용계획(안)에는 신항만 개발 청사진들이 포함돼 있으나 단편적이고 일회적인 제안들이라며, 미래 새만금의 큰 구도를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새만금시 건설을 통해 이들을 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청석에 있던 김제시장 당선자는 질의를 통해 방조제 안쪽은 김제 것이어야 하고 방조제 바깥쪽 고군산지역만 군산 것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일련의 발언들은 무엇을 암시하는 것인가? 

 정부의 내부개발 용역결과를 기다리는 군산시민들은 안중에도 없이 공식 자리에서 72%지분을 가지고 있는 군산시민들과 사전 한마디 논의없이 이런 공개발언을 할 수 있는가? 

 그야말로 의도된 발언이 아니었기를 기대한다.

 아무리 국책사업일지라도 새만금사업은 행정구역상 분명히 군산 땅이고 그래서 군산시민들은 그동안의 낙후된 서러움을 씻을 수 있는 희망의 땅이라고 꿈꾸어 왔으며 15년간을 마음 졸여왔다.

 새만금 사업은 전북도가 주도하고 그 책임 하에 시행되는 것도 좋지만 군산시민이 배제 된채 개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새만금 개발에 대한 어떠한 사업도 군산이 중심에 있어야 하고 70%의 혜택은 군산시민의 것이다.

 새만금 개발을 쇠락해 가는 전북지역 경제를 일으킬 수 있는 주춧돌로 삼고자하는 도민의 지극한 염원은 잘 알지만 시민들이 새만금을 군산의 미래를 여는 희망의 땅으로 여기며 지금까지 버텨 온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토론자로 나선 모 대학  장병권교수도 새만금 지역의 현재와 같은 행정구역 분할은 갈등을 조장하므로 별도행정구역을 두어야 효율적이라 했고, 군산은 산업물류, 김제는 농업식품, 부안은 관광휴양으로 토지를 연계 활용해 상생기반을 마련하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자고 주장했다.

 장교수도 결국 홍욱희 소장과 비슷한 논리이며 새로 탄생되는 새만금시를 중심으로 개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문동신 군산시장 당선자는 새만금은 70%이상이 군산지역에 속해 있어 군산시민 의사가 정책 결정이나 내부개발에 반영되지 않는다면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군산에서 논의되고 있는 모든 개발 계획이나 발전방향은 새만금 개발에 맞춰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빼앗기기만 하면서 살아온 군산시민들에게 마지막 꿈인 새만금 마저 빼앗으려 해서는 안될 것이다.

 낙후 속에 분노하고 있는 군산시민들에게 더 이상 혼란을 주어서는 안 된다.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빼앗는 발언들을 책임 없이 해서도 안 된다.

 이러한 주장은 단순히 군산만을 생각하는 지역이기주의가 아니라 현실적인 순리를 따르자는 것임을 전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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