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고문]집중호우, 태풍 대비를 위한 달라진 예보2015-06-29 16:31:56
박호문 군산기상대 대장
푸르른 바닷가, 시원한 계곡을 떠올리게 하는 여름이다. 하지만 여름의 문턱에 들어서면 장마라는 제1관문이 기다리고 있다. 장마전선이 물러가면 무더위와 싸우고, 또한 국지적으로 쏟아지는 집중호우와 태풍에 대비해야 한다.
여기에 열대야도 기다리고 있다. 장마전선이 소멸된 뒤에도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지배하고 있으면 불볕더위와 함께 대류불안정에 의해 시도 때도 없이 많은 비를 내리는 경우를 우리는 보아왔다.
기상청은 올 여름의 집중호우와 태풍 등 위험기상 대비를 위한 세 가지 방재기상서비스를 새롭게 운영한다.
첫 번째, 집중호우 등 짧은 시간에 발생․소멸하는 위험기상 정보를 2~3시간 전에 1시간 간격으로 알려주는「초단기 예보서비스」를 예보기간을 최대 +3시간에서 +4시간으로 1시간 연장해서 운영하며, 「단기 예보서비스」는 예보기간을 최대 +55시간에서 +67시간으로 12시간 연장해서 운영한다.
두 번째, 태풍 피해의 최소화를 위하여「열대저압부 정보 대국민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지금까지 발표시점을 기준으로 5일(120시간) 후까지 태풍의 예상 진로를 예보해 왔지만, 앞으로 태풍 사전․사후단계인 열대저압부(TD)까지 정보영역을 확대하여 태풍 예보를 제공해 태풍에 대응하는 시간을 늘리고 재난가능성에 대해 미리 대비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세 번째, 6~9월에만 운영했던 폭염특보의 운영기간을 연중으로 확대하는 등 폭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피해예방에 노력하겠다. 실제로 2014년 5월임에도 불구하고 일부지역에서 특보기준 이상의 폭염 현상이 발생하는 사례가 있었다.
금년 여름에도 장마전선과 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예상된다. 6월 23일 발표된 기상청 장기예보에 의하면 7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고, 7,8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지역적으로는 편차가 클 것으로 예상하였다.
태풍은 11~14개 정도가 발생해 우리나라에 2~3개 정도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였고, 올여름 엘리뇨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더 큰 규모의 태풍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따라서 철저한 대비가 없으면 큰 피해가 우려된다. 태풍과 집중호우 등 재난․재해는 미리 막기 어려우므로 재난 발생시 신속한 대처가 아주 중요하다.
위험기상이 예상될 때에는 가장 최근의 기상정보를 수집하여 청취하고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며, 저지대 및 상습침수구역의 주민은 안전지대로 대피하여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위에 소개한 초단기․단기예보서비스 기간 연장운영, 열대저압부 대국민 서비스, 폭염특보 기간 확대운영 등 자세한 사항은 기상청 홈페이지(http://www.kma.go.kr)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기상청은 올 여름철 기상재해로부터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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