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자녀와 함께 3촌(村)으로2015-07-31 11:04:02
오현 수필가
최근 우리는 아이들을 좋은 대학에 입학시키기 위해 정도를 벗어난 공교육에서 상식을 벗어난 사교육의 난립에 치중하고 있다.
자기일만 잘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분담된 역할도 잘하고 다른 이에 대한 봉사와 섬김도 잘해야 자기 일에 진정 몰입할 수 있게 되고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실력과 성실함 그리고 온 정성으로 역할을 다한 후에 공부를 해야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다.
이에 부모가 자녀에 대한 관심을 가질 때 자녀에게 학습효과의 절반이상을 달성하게 되는 것이다.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전국의 해수욕장이 이미 개장을 했고 너나 할 것 없이 마음은 벌써 피서지에 가 있다.
해마다 이때쯤이면 공항에서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학연수를 떠나는 사람, 관광을 위해 떠나는 사람, 친척방문을 위해 떠나는 사람 등 여러 목적이 있을 것이다.
이번 휴가는 우리의 모태인 3촌(村: 농촌, 산촌, 어촌)에서 전통과 문화를 체험하면서 즐겁고 유익하게 보낼 수 있도록 알찬 여름휴가 계획을 짜보면 어떠할까!
농촌, 산촌, 어촌의 체험마을은 그 지역의 문화와 전통 그리고 추억의 향수가 가득 차 있어 진정으로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체험 마을에서는 자연은 물론이고 테마가 있고, 체험이 있고, 조상들의 지혜가 있고, 지역문화와 넉넉한 인심까지 있어서 온 가족이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농촌, 산촌, 어촌 체험마을은 전국에 300여 곳이 있다.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소중한 추억을 쌓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인터넷을 통해 팜스테이를 검색하면 지역별로 다양한 체험마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농촌체험, 향토음식체험, 자연생태 학습장, 관광테마공원, 자연휴양림, 지역문화 축제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놓고 도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자녀들과 함께 3촌(村) 마을을 찾아보면 우리 자녀들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생명체의 고귀함을 일깨우고 자연 속에서 생명탄생의 신비함과 느림의 미학을 깨닫게 될 것이다.
테레사 효과 (Teresa Effect)라는 말이 있다. 평생을 가난한 이웃을 돕다 세상을 떠난 테레사 수녀에 관한 책을 읽은 사람에게는 면역물질이 50% 이상 중가한다는 미국 하버드대학 의대 실험결과에서 나온 말이다.
봉사에 참여하거나 선행을 하는 것만으로 행복해지고 건강해진다는 것이다.
3촌(村)을 찾아 여름휴가를 보내면 비록 몸은 힘들지만 이를 통해 보람과 정신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진정한 휴가가 아닐까 생각한다.
봉사활동으로 뜻있는 여름휴가를 보냄으로써 느끼는 행복감은 더욱 깊이가 있을 것이며 시름에 찬 농촌, 산촌, 어촌인들에게 희망과 용기의 씨앗을 심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의 거름을 듬뿍 주어 행복의 열매를 영글게 하자. 그리고 가족과 함께 그 행복의 열매를 맛있게 먹으면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간다면 좋을 것 같다.
올여름에는 가족과 함께 3촌(村)으로 떠나보면 어떠할까!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