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컬럼-무기보다 강한 말의 힘2015-09-07 11:19:18
권성만 원로목사
그야말로 이러다가는 전면전이 발발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걱정을 하게 했던 남북 대치 상황이 일단 종료되었다.
젊은이들 중에는 이번에 평양을 공격해야한다고 말한 이들이 있었다고 하지만 전쟁은 어떤 이유에서도 피해야하는 과제인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참으로 어리석게도 북측 사람들은 계속해서 도발하는 것을 자신들의 체제유지를 위한 방책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번 도발은 8월 4일 경기도 서부 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가 폭발하여 우리 병사 두 명이 중상을 입었는데 우리 정부는 10일에 북한군 소행으로 발표하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그러자 북한 측에서는 20일 포격을 하면서 인민군 총참모부 명으로 48시간 뒤 군사행동을 개시하겠다고 최후통첩을 해왔다.
그러면서 김양건 대남비서를 통하여 우리 청와대에 관계 개선을 타진했는가 하면 22일에는 북한 외무성 명의로 전면전 불사 성명을 발표했고 바로 그날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무박 4일 동안 곧 43시간에 걸쳐서 24번의 회담 끝에 6개 항의 합의문을 전격적으로 도출해냈던 것이다. 모든 국민들이 한 숨을 돌리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 같은 사실을 보면서 우리는 북한이 집요하게 요구하는 것이 바로 11개 사단과 이동 시설을 통해서 내보내는 확성기방송인 것을 분명하게 알게 되었다.
북한은 물론 우리의 군사시설과 장비 또한 미군의 최신예 군사 장비들을 의식하고 있지만 그보다도 우리 측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더 두려워하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주민들과 군인들에게 김일성 주체사상과 자신들의 사회주의 체제를 자랑하고 있지만 그것이 모두 거짓이라는 것을 그들 자신이 먼저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방의 군인들은 물론이고 접경 지역의 주민들이 우리 방송을 듣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며 방송 시설을 겨냥해서 조준 사격을 하겠다고 벼르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참으로 절신한 사실을 보게 된다. 그 것은 곧 말이 무기보다 더 강하다는 것이다. 물론 북한 당국은 우리 군사 훈련이나 미군과의 합동 훈련도 문제를 삼았지만 이번에 대북 확성기 방송이 재개되는 것을 그렇게도 의식하고 협상을 먼저 제안했던 것은 그들이 말의 위력을 실감한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동시에 짚어야할 과제가 있는데 곧 말은 우리들의 삶의 현장에서도 무엇보다 강한 힘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바람직한 말은 안 될 일도 가능하게 하지만 부정적이고 비난하는 말은 좋은 일도 무너뜨리고 만다.
이 같은 문제점을 보면서 우리 군산 사회에서 부정적이고 파괴적이며 거짓된 말로 인하여 파생하는 갈등으로 겪게 되는 손실을 공감함으로서 우리 군산의 시민 모두가 덕스럽고 건설적인 말을 사용하게 되기를 기원해 본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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