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기고]NCS,능력중심 사회로 가는 열쇠2015-11-26 15:33:18
신남철 고용노동부 군산고용센터소장
최근 공공기관들이 국가직무능력표준(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이하 NCS)에 기반을 둔 채용을 하면서 채용시장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월 130개 공공기관과 직무능력중심 채용에 관한 MOU를 체결하였고, 2017년까지 전 공공기관 단계적 도입을 목표로 NCS 기반 채용확산을 강조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학벌 중심의 스펙 시대에 살아왔다. 대학을 나왔느냐,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가 채용의 중요한 기준이 되었고, 채용하고자 하는 직무와 무관하게 일류대학 출신자를 선호했다. 정부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NCS 기반 채용을 추진하는 것은 학벌이 아닌 능력에 의해 평가받는 사회를 구축해 청년실업, 중․장년 재취업, 여성의 경력 단절 등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것이다.
그러면 NCS 기반 능력중심채용이란 무엇일까? 채용 대상 직무를 NCS 기반으로 분석하고 해당 직무에 맞는 능력(직업기초능력+직무수행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는 채용방식을 말한다.
여기서 직업기초능력이란 직업인이 공통으로 갖추어야 할 능력이며, 직무수행능력은 해당 직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능력으로 불필요한 오버스펙(Over-spec)에서 벗어나 직무수행에 꼭 필요한 온스펙(On-spec)을 갖추는 것이다.
실제로 NCS 기반 능력중심채용은 채용 공고시부터 모집직무별 평가요소를 구체화하여 입사지원자들에게 자신이 지원한 분야에서 수행해야 할 직무내용을 사전에 안내한다. 입사지원서는 기존에 학력이나 가족사항, 직무와 무관한 자격증 등 불필요한 정보와 일률적 자기소개서 대신 채용분야의 직무능력 관련 교육이나 경험, 자격 위주로 작성하여야 한다.
평가방식 또한 인성이나 적성, 전공필기 시험 및 직무와 무관한 비체계적인 면접방식을 지양하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직업기초능력과 직무수행능력 평가 및 구조화된 면접을 실시한다.
이달 말 신규채용을 실시하는 OO공사의 경우 이번 채용부터 NCS를 활용하여 스펙보다는 직무역량으로 인재를 선발할 계획에 있다. 서류전형은 NCS 기반 자기소개서 평가, 자격증 등 가산점에 따라 선발하고, 필기전형은 전공시험 대신 NCS 기반 평가 도구를 활용하며, 면접전형에는 외부 전문가가 면접위원으로 참여한다고 한다.
이러한 능력중심채용이 정착된다면 기업은 신입사원 재교육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구직자는 직무와 무관한 불필요한 스펙 쌓기에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
NCS를 통해 우수한 직업교육훈련을 받고 자격을 취득한 뒤 취업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이 구축된다면 진정한 능력중심사회의 문이 활짝 열릴 수 있을 것이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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