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사회의 다문화 정책을 생각한다.2015-12-16 14:17:41
권성만 원로 목사
우리 사회의 전달매체 중에서 가장 현실감을 느끼게 하는 것은 텔레비전이다. 이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어제 오늘의 사건들뿐만 아니라 세계 도처에서는 물론이고 우주 공간에서 진행되고 있는 탐사까지 바로 오늘의 일로 보게 해주고 있다.
그런데 역시 근래에 우리 사회에서 일어난 수많은 변화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것이 바로 다문화 현상이다.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에 “러브 인 아시아”는 이미 종영되었지만 우리 국민들에게 결혼 이주자들의 애틋한 사연을 그대로 느끼게 해주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결혼 이주자들이 열렬한 방송인으로 활동 하는가 하면 그들이 겪고 있는 갈등까지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서 이미 다문화 사회가 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한다.
바로 여기서 우리가 직면하게 되는 과제가 있다. 먼저 나타나는 것은 우리사회가 다문화 사회로 변모하는 현상은 막을 수 없는 대세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국민들의 출산율이 현저하게 저하되고 있는 현실에서 결혼 이주자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은 벌써 오래 전의 일이다.
그런가 하면 우리 젊은이들 중에서 외국인들과 가정을 이루고 우리나라에서 사는 이들이 적지 않으며 노동을 하기 위해서 우리나라에 왔다가 가족들까지 데려오는 경우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실정인 것을 보고 있다.
이 같은 현실에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과제가 있다. 그것은 곧 우리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다문화 가족들에게 반드시 가져야할 관심과 실제적인 정책이 무엇이냐고 하는 것이다. 먼저 국가 전체적인 면에서 세워야하고 또 실행해야할 정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중앙 정부 차원에서 다문화 가정을 위하여 기본적으로 세워야할 방향과 지침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할 사실은 다문화의 저력을 이끌어내는 힘은 중앙정부의 일률적인 정책이 아니라 각 지방단체와 주민들의 자체적인 역량에 달려 있는데 그 이유는 곧 이주민들이 그 지역에 몸담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이주기구(IOM) 이민정책 연구원의 정기선 선임연구원은 다양한 이주민이 저마다 상황에 맞는 정책을 통해 역량을 발휘하고 지역사회에 적응하도록 하는 실질적인 구심점이 광역지방단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이주민이 증가하면서 지자체의 역할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면서 다문화경쟁력을 지역 맞춤형 정책에서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기서 우리 군산시와 시민들에게 다가오는 과제가 있다.
그 것은 곧 우리사회의 이민자들은 머나먼 외국인들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살아갈 이웃이며 그렇기 때문에 그들을 우리의 진정한 이웃으로 받아들이고 그들과 그들의 자녀들이 대한민국 국민으로 또한 우리 군산시민으로 살아가도록 보듬어 주어야 하는 것이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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