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 메아리2016-01-05 09:31:39
전 군산예총 지회장 조성돈
초겨울 문턱에서 옷깃을 여미는 첫 추위가 며칠 전 혹독한 신고식을 했으나 행복 메아리가 새들 공원 예술의 전당에서 울려 퍼져, 움츠러드는 온몸을 훈훈하게 감싸주는 아름다운 목소리가 모여 하모니를 이루는 공연이 펼쳐졌다.
지난 12월 1일 예술의 전당 대 공연장에서는 제1회 군산 합창 페스티벌이 열려 발랄하면서도 티 없이 맑고 고운 어린이들부터 지휘자의 손끝을 따라 안간힘을 다하여 소리를 모아가는 나이 많으신 어른들까지 모두 하나 되어 곱고 아름다운 소리로 우리 모두에게 행복을 한 아름 듬뿍 안겨주는 합창제가 있었다.
이번 합창제는 행복한 도시, 살기 좋은 도시, 강과 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우리 군산을 고운 선율 위에 하모니를 더해 모두가 화합하는 축제의 무대를 마련하기 위해 평소 노래를 좋아하고 노래를 즐겨 부르는 사람들이 모여 입을 모아 합창 축제의 무대를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오늘 프로그램을 보면 군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어머니 합창단, 아리울 남성 합창단, 은파어머니 합창단, 금강 은빛 합창단, 시민합창단 등이 참여했고 서해초등 부설초등 어린이들이 어른들과 함께 징글벨, 고향의 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아주 부르기 쉬우면서도 평소 우리가 많이 접하는 노래로 같이 부르고 손뼉 치고, 어둔하지만 동작까지 곁들여 순수하면서도 천진난만한 모습을 표현하여, 객석과 무대가 하나가 되고 남녀노소가 어우러지는 훌륭한 무대였다.
얼마 전에도 종교합창제가 5회째 무대에 올려져 서로 다른 종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종교 간의 벽을 허물고, 이해와 아량으로 사랑 자비 은혜와 보은으로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자 하는 뜻에서 공연하여, 화합의 꽃으로 환한 미소까지 담아 예술의 전당을 아름답게 장식한 일이 있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본인도 예총 책임을 지고 있을 때, 음악이 좋아서 나이가 드신 어른들이 스스로 모여 틈틈이 연습한 노래를 한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드려서. 소통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무대를 마련하여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워 주는 뜻깊은 행사를 실행한 경험이 있으나 단발성으로 끝나서 지금도 못내 아쉬운 마음이다.
이번 제1회 군산 합창 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연출한 김재석 씨는 행복한 꿈을 가진 군산을 만들어 보자는 야심 찬 프로그램을 구상하기까지, 평생 음악과 함께하고 학생지도는 물론 군산 시립합창단지도, 아버지 합창단, 아리울 남성합창단, 교회합창단 등 평소 합창지도를 통하여 군산 예술 문화의 품격을 높이는데 크나큰 공을 쌓아 오늘의 알찬 열매를 맺었기에 더욱 큰 박수를 보낸다.
또한, 이 무대를 만들기 위하여 맡은 분야별로 동분서주 애를 쓰신 임원 여러분들, 거친 돌을 다듬듯이 곱고 아름다운 노래를 만들어 주신 지휘자들, 그리고 물심양면으로 후원을 아끼지 않으신 분들이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처럼 어려운 역경을 견디어 냈기에 오늘의 영광을 맞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이날 예술의 전당에 울려 퍼진 노래가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어서 행복 메아리가 되어 모든 이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훈훈하게 감싸주는 사랑의 온기가 온 누리에 오래오래 전해질 수 있도록 2회, 3회 이어지기를 소망한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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