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롱꽃과 도라지2006-05-16 1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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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가슴 아픈 사랑의 전설이 담겨져 있어요. 나의 이름은 원래 아름다운 어느 한 여인의 이름이랍니다. 옛날 옛날 아주 옛날에 아름다운 처녀가 살고 있었어요.
이 처녀에게는 어려서부터 서로 결혼을 하기로 한 약혼자가 있었어요. 어느덧 어른이 되어 결혼할 나이가 되었는데, 총각은 공부를 더하고 싶다며, 처녀에게 기다려 달라는 말만을 하고 무심하게도 머나 먼 중국으로 떠나고 말았어요. 그 후, 한 해 두 해가 지나도 총각에게서는 아무런 소식이 없었어요. 중국에서 살림을 차렸다는 소문도 있고, 오던 도중 배가 침몰하여 죽었다는 소문들로만 무성했습니다. 그래서 처녀는 언제나 바닷가로 나아가 한없이 서방님이 계시는 서쪽만을 바라다보곤 했습니다. 세월은 흘러 흘러 처녀는 할머니가 되고 말았고, 결국에는 병들어 죽고 말았는데, 어느날 처녀가 죽은 자리에 처녀를 닮은 예쁜 꽃이 피어났습니다.
이 꽃은 공부하러 간 서방님을 애타게 그리워하다가 꽃다운 인생을 받친 애닯은 처녀의 마음과 얼굴을 닮았다고 하여 이 사실을 안 마을 사람들은 이 꽃에 처녀의 이름을 지어 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의 꽃말은 '소망', '영원한 사랑'이기도 합니다. 나는 누구일까요?
나를 찾아오면 나에 대한 비밀을 가르쳐 주겠어요. 김병삼 (군산여고 교사) - 초롱꽃과 도라지 - 나는 산과 들에서 자랍니다. 뿌리는 굵고 줄기는 곧게 자라며 자르면 흰색 즙액이 나온답니다. ▲ 도라지 높이는 40∼100cm가량으로 자라구요. 잎은 어긋나고 긴 달걀 모양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나 있으며, 잎자루는 없는게 특징이예요. 잎의 끝은 날카롭고 밑부분이 넓으며 잎 앞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회색 빛을 띤 파란색이며 털이 없답니다. 꽃은 7∼8월에 하늘색 또는 흰색으로 위를 향하여 피고 끝이 퍼진 종 모양으로, 끝이 5개로 갈라진 모양을 가진답니다. 그리고 꽃받침도 5개로 갈라지고 수술은 5개, 암술은 1개이고 씨가 잠자는 방은 5개이며 암술머리는 또한 5개로 갈라진답니다. 열매는 백합 ,붓꽃 등의 과실처럼 성숙하면 위에서 아래로 열리는 삭과라는 종자를 만든답니다. 그래서 나는 번식을 종자로 합니다. 봄가을에 뿌리를 채취하여 날것으로 먹거나 나물로 먹구요 주요 성분은 식물의 뿌리 줄기 잎 껍질 씨 등에 있는데, 옛날부터 한방약으로 사용되어 온 사포닌이란 약제가 매우 많이 들어 있답니다.
또한 어느 것이나 세포에 대해서는 표면활성제라는 것으로 작용하여, 세포막의 구조를 파괴하거나, 물질의 투과성을 높이기도 한답니다. 흰색 꽃이 피는 것을 백도라지(for. albiflorum), 꽃이 겹으로 되어 있는 것을 겹도라지(for. duplex), 흰색 꽃이 피는 겹도라지를 흰겹도라지(for. leucanthum)라고 합니다.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구요, 나는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넓게 분포한답니다.
김병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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