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녀들의 마음을 단장시키자2016-03-08 09:57:05
권성만 군산성결교회 원로목사
길거리를 걷다 보면 교복을 입은 앳된 여학생들을 보게 된다. 분명히 말하는 것이나 얼굴 생김을 보면 중학생인데 그들의 얼굴이 자연스럽지 않고 진한 화장기로 덮여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TV 방송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 화면에서 보여 지는 여학생들을 보면 거의 모두가 연예인들보다 더 진한 빨간 색깔의 립스틱을 바르고 나오는 경우가 흔한 일이 되었다.
더욱 안타까운 일은 이 같은 화장 풍조가 초등학교 4학년정도의 아이들에게도 마치 당연한 일인 것처럼 여겨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갖고서 초등학교 앞의 문방구를 살펴보면 검증되지 않은 화장용품이나 값싼 어른용 화장품이 진열되어서 어린 아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 같은 화장용품은 피부 조직이 얇아서 흡수력이 높은 어린이들이 사용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데 화장품 업체들은 자신들의 영리를 위하여 어린이들이 호감을 갖게 하는 각종 만화 캐릭터로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온라인상에는 중학생을 위한 메이크업이나 학교에서 들키지 않는 화장법을 소개하는 영상 콘텐츠도 넘쳐나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 이 같은 행위들은 분명히 어른들이 우리 어린 자녀들의 마음은 물론 몸까지도 병들게 해서 돈을 벌려는 파렴치하고 추잡스럽고 부끄러운 범죄 행위인 것이다.
우리는 이 같은 우리 사회의 병리 현상을 보면서 그 문제점이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해야할 과제를 만나게 된다. 만약에 세상이 다 그렇고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또한 아이들이 예뻐지려고 하는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느냐고 말한다면 참으로 무책임한 발상과 자세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우리 자녀들이 아직 어린 나이에 자신의 외모에 대해서 지나친 관심을 갖고 실제로 어른들을 흉내 내서 과도한 화장을 하게 되면 피부뿐만 아리라 전신적인 건강에 빨간 신호들이 들어오게 된다.
그런가 하면 순수한 동심을 잃어버리게 되어서 아름답고 풍성하게 자라지 못하게 되고 성년이 되어서는 바람직한 삶의 자세를 갖지 못하게 되어서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하게 된다.
그렇다면 정말로 순수하게 자라야할 우리 자녀들이 외모 지상주의에 몰입된 이유와 원인이 무엇일까? 그것은 두말한 나위도 없이 우리 어른들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다.
더 분명하게 말하면 부모들이 외모 지상주의에 빠졌기 때문인 것이다. 우리 자녀들은 부모가 하는 것을 그대로 보고 배우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면 우리 부모들이 자녀들을 위해서 해야 할 과제는 너무도 분명하게 나타난다.
그것은 곧 우리 부모들이 먼저 외모보다 속사람 곧 마음을 먼저 단장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자녀들에게 보이지 않는 마음을 단장하는 일이 진정한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삶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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