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총선이후, 이제는 한마음으로 화합해야2016-04-15 09:17:02
군산문화원장 이진원
우리 고장의 4·13 제20대 총선은 다행스럽게도 큰 고난 없이 치러진 것 같다.
총선이 치러지는 동안 친목모임 석상에서도 “정치 이야기는 빼놓고 하자”는 게 무언의 약속이었다. 후보자들 간의 고소·고발과 흑색선전 등으로 혼탁한 분위기가 행여 우리의 사생활에까지 튀어 들어올 것이 두려워서였다.
또한, 각자 스스로 냉정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통해 국가와 사회를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인물에게 한 표를 던지자는 약속의 뜻도 포함된 것이다.
어쨌든 우리 군산지역에서는 선거기간 동안 각 후보의 홍보활동이 ‘축제’처럼 시민의 귀와 눈을 즐겁게 하는 최선의 노력이 엿보이면서 국민의 기본권인 투표가 무사히 마쳐졌다고 보고 싶다.
한편 선거기간 동안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한 각 정당이나 출마자들의 열성과 노고가 고맙고 적지 않게 쓰였을 경비는 물론 정신적 갈등으로 말미암아 삶에 행여 큰 상처라도 남겨지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간다. 하지만 이들은 결과적으로 우리의 민주주의를 수호해나가는 역군인 셈이다.
우리나라 헌법 제1조는 ‘민주공화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투표는 민주주의를 실행하는데 매우 중요한 것이다.
국가의 주인인 국민이 주인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투표다. 투표는 대표를 선발해 국가의 어떤 일을 맡게 한다는 뜻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국가운영의 방향을 유권자가 설정한다는 뜻이 더 크다.
내가 원하는 사회와 유사한 지향점을 보이는 당과 후보에게 표를 던지게 되므로 투표로 인해 정당과 후보자들이 국민의 눈치를 보게 된다.
투표의 과정을 통해서 사회와 정치는 변화돼가고 궁극적으로 우리의 삶을 바꾸어 나갈 수 있게 된다.
세상을 바꿀 책임과 소임은 정치인이나 대통령에게 있는 것이 아닌 우리 자신에게 있다. 세상 변화의 시작은 역시 투표에 의한다.
투표는 단지 지금 내 삶이 더 윤택해지기 위하는 행위만은 아니다. 미래 세대들을 위해서라도 투표는 꼭 해야 한다. 19대 총선 투표율은 54, 2%였는데, 이번 투표율은 58%로 향상되었으니 그만큼 우리 국민의 국가 살림에의 참여도가 높아지는 것 같아 기쁘다.
한편 치열했던 선거전에 따른 부작용이 염려스럽다. 지역발전과 시민화합을 위해서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도 당선자는 지금까지 치열하게 대립했던 상대방의 공약도 채택해야 한다.
민주주의 또 하나의 기본요소는 정부의 권력과 기능은 피지배자와의 합의에 따라서 얻어야만 한다. 따라서 민주주의는 설득과 토의에 의한 정치이다. 성실한 반대가 인정되고 용인되어야 한다.
참다운 권력자는 봉사자로서 인민의 종이 될 때, 참다운 권위를 인정받게 될 것이다.
아무쪼록 20대 총선의 결과가 투표에 참여한 모든 이의 행복한 삶을 위해 한마음으로 화합하기를 바란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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