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의와 성실이 실종되는 사회2016-08-16 17:18:37
권성만 군산성결교회 원로목사
절대적으로 완전하지 못한 인간들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문제와 갈등이 전혀 발생하지 않기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수도 있다.
그러나 요즘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너무도 상식을 넘어서는 파렴치한 일들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하며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모든 국민들은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부패하고 부정을 저지른다 해도 법조계의 인사들만큼은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는 법조공화국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법조인들을 주요한 자리에 앉혀 놓았는데 지금 우리 앞에서 그들의 비리 사건과 부패 의혹이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
홍만표 전 검사장의 전관 비리, 현직에 있던 진경준 검사장의 주식 비리,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인사 검증 부실과 부동산 의혹과 아들의 특혜사실 등등 듣기조차 안타까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교육부의 나향욱 정책기회관은 술자리에서 국민들을 개, 돼지라고 하면서 무식한 대중은 마구잡이식으로 다루어야 한다고 함부로 말하여 모든 국민들의 마음에 분노를 일으키게 하는 어처구니없는 망언을 했다.
이같은 문제들 앞에서 법무부 장관과 검찰청장 그리고 교육부장관이 국민들에게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다짐했다.
더욱 안타까운 일은 야권이 일제히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처를 신설하는 안건을 발표하고 검찰 개혁에 착수했다.
그 대상은 전직 대통령과 국무총리, 장차관급 이상 공무원, 국회의윈, 광역지자체장, 대통령비서실 3급 상당 선임행정관, 판검사, 감사원, 국가정보원, 공정거래위원회등 권력기관 공무원 및 이들의 배우자, 직계 존비속, 형제자매등도 포함하고 있다.
이 같은 의도는 얼른 생각하면 우리 사회의 고위 공직자들의 책임을 끝까지 엄정하게 물어야 한다는 취지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좀 더 냉철하게 생각하면 이 같은 우리 사회의 현상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부패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여기서 우리 모두가 마음을 열고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병폐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찾아볼 필요가 있는데 분명히 우리 사회의 문제점은 공의와 성실이 실종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현장에서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공의가 물처럼 흘러야 하고 모두가 함께 가져야 할 자세가 성실인데 바로 책임적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공의와 성실을 실종시키고 있는 것이다.
우리 정치인들은 물론이고 모든 국민들은 책임적인 인사들을 처벌하는 법을 제정하는 일보다 우리 모든 국민들이 모든 일을 공의를 따라서 행하며 자신의 삶의 현장에서 모든 일을 성실하게 행하는 자세로 살아가는 참된 삶의 덕목을 배양하는 일에 함께 힘써야 한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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